루미널1님 컴퓨터를 바꾸고 시작한 방송도 어느덧 1년이 되어갑니다. 딱히 글을 남길만한 데가 트게더가 생각나더군요. 트위터는 지웠습니다.
이터널리턴 마스터즈 시즌3 페이즈3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그룹스테이지때 떨어질 뻔 했었는데, 소년만화를 보는 듯 하네요.
바이트 브레이커스, 이 팀에 들어온지도 굉장히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우리팀을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그게 아니여도 대회를 보시는 분들, 더 나아가 저를 욕하는 분들께도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물론 욕먹는게 좋은건 아니고, 저한테 관심을 주신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 거의 1년이 되어가는 방송생활인데, 제가 저번에 쓴 글대로 제 자신이 나아졌느냐를 여러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정말 잘못도 많이 했고, 좋은 일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큰 것은 방구석에만 있는 제 자신에게 사회성을 길러준 것 같습니다.
좀 이상한가요? 적어도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머지 기간동안은 살을 열심히 빼겠습니다.
지금 자리까지 왔다면 재능을 부정할 순 없겠으나, 사실 옛날의 저는 랭크 공포증이 있었습니다. 랭크를 할때마다 긴장을 하고, 회피할려하고, 그렇기에 일반게임을 주로 플레이 해왔습니다. 이건 롤을 할 때도 그랬었고요. 이 증상은 방송을 시작하고, 기계처럼 판수를 늘리니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긴장을 안한다는 뜻은 당연히 아닙니다. 할만한 상황에는 합니다. 그래도 실제 긴장하는 상황에서도 굉장히 도움이 되더군요. 제가 긴장을 굉장히 많이 했었는데, 정말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리고 시즌3이 끝나가는 현재도, 흥미와 열정을 잃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발전이 있고, 이터널 리턴이 재미있어서입니다. 아마 이것들을 잃어버릴 때 즈음엔, 자연스럽게 이터널 리턴을 그만두겠지요.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제 그릇을 제 자신도 모르겠습니다. 때때로 저에게 주어진 것이 너무 과분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제가 과연, 계속 이런 생활을 해도 괜찮은 것일까요. 이것에 관해선 생각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이번 시즌 마스터즈 페이즈2를 떨어지고, 근 몇 주간 정말 열심히 살아온 것 같습니다. 원하는 결과를 위해 수명을 가불해가며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는 잘 알겠습니다. 결승전에서 4등안에 드는 것이 일단은 목표였는데, 정말 좋은 결과를 내서 기쁩니다. 하지만 당장 안심하기엔 이르고, 정말 결승전이 남아있으니 지금까지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을 좀 두서없이 쓰는 것 같아 죄송하지만, 본론을 얘기하자면.
이제는 제 논란에 관해 얘기를 드릴까합니다.
제가 저지른 잘못이기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주로 시즌1,2,3이터런때. 랭크에서 만난 팀원이 못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리돌림,욕설,심하면 패드립 등을 하여 당사자는 물론 시청자분들도 보기 좋지 못한 짓을 하였습니다. 정말 매우 큰 잘못이고. 제가 욕을 먹는 것이 충분히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도 제가 그러한 행위를 했다는 것을, 정말 후회하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실력, 결과인가를 떠나 고의적인 트롤행위가 아닌 이상 매우 잘못된 짓입니다. 제가 저지른 잘못을 주워 담을 수 없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피해를 본 분들의 마음이 나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피해를 본 분들에게, 제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디스코드로 연락을 주셔서 욕설을 하시건, 무슨 말을 하시던 간에 풀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목소리를 욕하는 것도 이제는 크게 상처 받지 않습니다. 하나의 별명이 생긴 것 같아서 오히려 좋은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제 발성과 발음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개선 할 생각입니다. 현재는 신경을 써서 말하고 있습니다만, 가끔 좀 풀릴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신경 쓰겠습니다.
가장 최근 티배깅 논란의 경우, 제 행동도 그렇고 제 첫 대응도 적절치 못하여 논란이 점화된 것 같습니다. 티배깅을 당하여 기분이 나빠진 것을 상대에게 전달을 잘못하였으며, 그 후에 적은 글도 매우 거만하며 불량해보이기 그지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논란들이 정말 많고 제 스스로가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방송인이면 긍정적인 영향만 끼쳐도 모자랄 판에 매우 모자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벌은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 사과 또한 확실하게 드리고 싶습니다. 가해자가, 주제 넘은 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저에게 할 말 다 하셔도 좋습니다.
제 논란들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입을 닫고 있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제가 무책임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뻔뻔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이미지 관리같이 추잡한 것은 아닙니다. 속죄를 하고 싶습니다.
방송을 하며 게임이 잘 안 풀리면 화를 내는 등 좋지 않은 태도 또한 의식하며 나아지겠습니다. 진심으로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데,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루미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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