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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방송 종료 안내

Broadcaster 랑메리
2020-04-30 01:05:44 4876 20 0

안녕하세요 트수 여러분들


트위치 방송 종료를 알리며 조금의 글들을 써봅니다.


얼마 하지도 않았던 방송을 모두 매일 처럼, 내 일 처럼 같이 와주시고

즐겨주시고, 채팅 치는 것이 번거로울텐데도 늘 곁에서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송 초기에 채팅 프로그램을 사용한 악플을 실시간으로 마주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방송을 통해 가까워지는 사람들이 경계선을 넘어서 다가오는 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일,

혹은 다가가고 싶었지만 다가가지 못했던 일들.

어떤 분의 여자친구에게서 개인적으로 연락이 오는 일,

방송이 끝나고 찾아오는 적막감에 대한 두려움.


방송 컨텐츠나 수익에 대한 스트레스 보다 다른 일들에 대한 스트레스를 과하게 받았습니다.

그래서 방송만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고 힘겨워 했던 날들도 있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웃고 즐거웠던 기억도 많아

방송 일 수 를 줄여가면서라도 그렇지 않은 여러분들과 소통하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떨 때는 방송을 자극적으로, 리액션이나 복장을 과하게라도 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질까? 라는 사고에 잠길 때도 있었으나,

저는 가면을 쓰거나 이중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데에 서툰 모습이 있어서

정말 메리, 한 사람으로서 솔직한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다가갔던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위와 같은 생각으로 많은 시청자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기 어려웠지만

저는 그런 솔직 담백한 모습이 좋았고, 

우스꽝스럽게 과장하거나 무리하지 않는 제 방송에 대해 만족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때로는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많아지면서

방송에 대한 회의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언뜻 불미스러운 일 한 번으로 제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상대에게 내면보다는 표면적인 모습을 많이 마주하게 되니까요.


표면적인 삶이 평가 되는 것 만큼 제 내면도 표면적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장 밝은 모습 뒤에 가장 안쓰러운 모습들이 늘 저를 갉아먹는 기분입니다.

웃어넘겨야 하는데 웃을뿐 넘기지 못하는 성격은

유쾌하지 못한 글을 적을 수 밖에 없도록 일이 마무리 되는 것을 느낍니다.


다시 한번 정신의학과의 진단이 생각나는 밤입니다.

"베이스 캠프가 없어서, 지친 마음을 돌아가 쉴 곳이 없어서 그렇다"



정말 감사했던 몇 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도 제가 늘 추억하고 회상하는 분들이 되지 않을까요.

그동안의 모든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고 소중했습니다.

종종 다른 곳에서라도 소식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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