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딱히 궁금해하지 않던 방장 근황

Moderator 빵들레
2023-05-20 23:36:02 42 1 2

bc028bbcd16dbb189e94991e2ff0dc94.png


1. 전설 찍었습니다.


2. 퇴사를 한 이유는 몸이 아픈데 제대로 일을 못하는 상황 + 중간에 적응 과정 중 건망증 + 갈굼 + 적응을 못해서 설마 하는 마음으로 병원에 갔더니 성인 adhd더군요. 그래서 다니다가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구했습니다.


3. 새 직장에서 스태프쪽으로 지원했더니 갑자기 제 이력이랑 자격증을 보고선 요리파트로 할 수 있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제과,제빵과 하나도 연관 없는 파트더군요. 피자? 뭐 그런 여러가지들? 저도 직접 가봐서 알아봐야겠군요.

23일날부터 출근하고 뭐 복잡한 절차들이 있더군요. 정직원으로 전환할 수 있을진 모르고, 아직 정확한 정보는 없는데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굉장히 우수합니다. 

수습없이 시급이 10700원에 7시간 업무, 1시간 무급 + 점심업무, 2일 휴식보장 뭐 이러한 조건이 있긴 한데 제가 적응하질 못하면 소용이 없어서 아직은 잘 모르겠군요. 그래도 업무시간이 전 직장 평일 9시~21시15분, 주말 8시~21시30분 보단 훨씬 나아보입니다. 6시~14시(점심포함) 인데 그런데도 한 달에 퇴사자가 8명...이라니 뭔가 내가 아는 세상과 다른 건가, 아니면 직장 내 갈굼이나 분위기가 안 좋은가? 별 기분이 다 듭니다.


4. 그리고 진짜 놀랍게도 일하면서 살이 엄청 빠졌습니다. 지금 제 체중이 73인가 74인가 하네요. 

adhd 약 부작용에 식욕부진이랑 수면방해가 있어서 제 기억 상 1주일에서 2주일까지 밥을 잘 못 먹었습니다. 수면방해는 첫 1주일까진 일찍 일어나서 좋다고 느꼈는데 2주일에 접어들면서 점점 몸에 이상이 생기더군요.

발이 떨리고, 길을 가다가 어지럽고, 정신은 또렷한데 갑자기 다리가 후들거리고 시야가 흐릿해졌습니다. 

최근 새벽2시에 자서 6시30분이나 7시에 깹니다. 일어나서 바로 약을 먹으라는 의사 선생님의 조언에 따라 약을 먹으면 머리가 지끈지끈해도 정신은 또렷해지니까요.

용량을 늘려가는 과정 중 생기는 일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해주셨고 수면을 적어도 6~8시간을 채우지 않으면 몸이 망가질 수 있으니 잘 수 있도록 운동을 하라더군요.


5. adhd약 먹으면서 제가 그러려니 하면서 넘겼던 많은 이상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진짜 마법처럼요.

예전에 우울증약? 그거 먹었을 때는 증상이 호전되진 않았는데 adhd약은 정확히는 모르나 삶이 선명해진 기분이 들더군요.

건망증도 많이 줄어들고, 걱정도 많이 줄어들고,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우왕좌왕하거나, 어쩔 줄 모르던 행동이 정말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예전부터 책을 읽기도 전에 불안해서 책 자체를 읽지도 못했는데 최근 책을 7권 넘게 읽었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책을 좋아해도 책을 읽지 못해서 내 자신이 밉고 싫었는데 다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네요.

단점은 내가 읽었고 좋아했던 책들을 다시 읽는다는 점이지만 장점은 읽지 않았던 책들도 읽을 수 있어서 기쁘네요.

대신 예전 버릇, 그러니까 책을 읽기도 전에 포기하거나 읽다가 말고 이건 읽을 가치가 없다고 포기하는 짓은 아직도 좀 남아있네요.


04b1b9747ab720ed46382bc9b4d5dd36.png


6. 퇴직 한 김에 건강검진 받고 사랑니도 다 뽑았습니다.

오쪽 아래 사랑니는 직립인데 뿌리가 깊어서 마취를 해도 많이 아프더군요. 그래도 금방 나았습니다.

왼쪽 아래 사랑니가 최악이었습니다.

이 쪽 사랑니는 아프면 말하라고 간호사가 말하길래 아아아아하야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다 뽑았어요. 이러더군요

?????

진짜 개 빨리 뽑았습니다. 20초컷이래요. 미친

신기합니다. 나이 드신 의사선생님이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는데 은둔 사랑니발치고수셨습니다.

e6619c40f660246f1ef6d69f8ddb0926.png


제 사랑니 엑스레이였고 검게 칠한 부분을 다 뺐습니다. 위에 사랑니는 크게 썩어서 뺐고, 빼고 나니까 치통이 사라져서 그 이후로 사랑니를 발치 했습니다. 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 사랑니가 썩어서 아파보니까 빨리 끝내버리고 싶더군요.


577e5b8d1d7f026878681c3710fb4bab.png


왼쪽 아래 사랑니가 대충 이랬습니다.

잇몸이 사랑니를 덮고 있었고 잇몸이 부어올라 염증이 생겼고, 닦으면 잇몸에 상처가 생기고 제대로 닦이지 않아 충치랑 잇몸 상태가 나빠졌다군요. 그래도 충치가 사랑니 위쪽에만 생겨서 옆에 치아를 건드리진 않아 다행이랍니다.

그래서 마취하고 매스로 그어서 이를 뽑았습니다. 반매복이라 똑 부러뜨리진 않고 잇몸을 째고 뽑아내더군요. 뽑은 사랑니 사진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마취랑 출혈이 있어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좀 누워있었습니다.

마취해서 느낀 통증이 발치 후 느낀 통증보다 컸습니다. 진짜 신기한 경험이었던 점은 뭐냐면 이를 뽑았는지도 몰랐는데 몸이 바들바들 떨리더라구요. 그리고 뭐가 텅 빈 느낌? 

그리고 입 안에서 액체가 퍼지길래 아 이가 뽑혔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천에다가 바느질 하는 느낌을 몇 번 느끼고 잇몸을 꼬매고 거스 물고 끝냈습니다.

아팠냐구요? 마취가 풀렸을 때 묘한 통증이 있습니다.

텅 빈 곳에서 쓰리고 아립니다. 걷다가도 쓰리고 아려서 진통제 먹고 주의했습니다. 특히 이를 닦을 때 살을 째고 뽑아서 그런지

입을 크게 벌리거나 사랑니를 뽑은 부분과 다른 곳에 닿아도 아프더군요.


228d0c21270fba32b3245145aed00305.png


대략 이렇습니다. 그림이 이런 건 양해바래요. 대충 그렸지만 뽑힌 자리 외에도 살을 째서 뽑으셨더군요. 저도 거울로 대충 보기만해서 잘은 몰라요.


이제 사랑니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아무튼 만약 취직하면 근황방송은 한 번 키고 싶네요. 적어도 이번 직장은 보기보다 근무시간이 짧아서 진짜 방송도 겸사겸사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후원댓글 2
댓글 2개  
이전 댓글 더 보기
TWIP 잔액: 확인중
▲윗글 새 직장 근황 빵들레
1
04-09
0
09-22
2
06-18
1
오리온 키우기 [2]
Moderator 빵들레
06-10
0
새 직장 근황 [2]
Moderator 빵들레
05-23
1
은제옴 [1]
핑크핑크핫핑크
05-13
1
소식 지금알았어요. 축하해요. [1]
빛나는 라이스 케이
04-16
1
1일차 [3]
Moderator 빵들레
04-03
0
02-11
0
02-07
1
01-28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