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꽁치 0

안녕하세요~ 꽁 하 입니다!

전에 카지노 포함 강원도 중부를 여행했다면, 이번엔 전남 고흥군의 관광지(고양이섬,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가볍게 당일로 여행했습니다.

5월이 되면 날씨가 더 더워져서 밖에 돌아다니기 힘드니, 지금 여행하는 게 훨씬 편하고 좋네요.

먼저 방문할 곳은 한국의 고양이섬, 쑥섬(=애도)입니다.

오랜 시간을 운전해서 도착한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

평일이라서 사람이 많진 않네요. 그래도 노인 관광객들과 어부들이 중간중간에 계속 돌아다니더라고요.

여기서 고양이섬으로 유명한 쑥섬으로 갈 수 있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터미널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쑥섬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배로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쑥섬까지 가는 비용은 총 8000원 입니다.

배 왕복선 비가 2000원, 섬 입장료가 6000원이고 같이 계산한다고 합니다.

배에 탈 때 꼭 신분증을 확인하니 미리 준비해야 해요!

이렇게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신분증과 함께 직원에게 건네주면 됩니다.

배를 타는 과정은 까다롭군요.

그러면 이렇게 승선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갈 때도, 올 때도 보여줘야 하니 잘 간수하고 있으라고 하던데, 막상 나중에 쑥섬에서 나로도로 돌아올 때는 체크를 안 하더라고요?

뭐지...

쑥섬을 왔다갔다하는 배는 하루에 10번 있다고 합니다.

사실 나로도항에서 쑥섬까지 거리가 워낙 짧아서, 5분도 안 걸립니다.

대략 거리는 500m 정도?

왕복하는 배도 크기가 작은 편이고 12명까지 탈 수 있다고 하네요.

쑥섬, 한자로는 애도라고 부르는 곳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네요.

예전엔 400명까지 살았는데, 지금은 30명만 살고 있는 작은 섬입니다.

섬 전체를 한바퀴 돌아도 3.2km밖에 안 되니 정말 작죠.

배를 기다리며 정보를 좀 더 찾아보니, 과거에는 질 좋은 쑥도 나오고 물고기도 잘 잡혀서 섬의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부유한 편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집안 재산(특히 당시에는 쌀)을 지키기 위해, 쥐를 잘 잡는 고양이를 예전부터 길러왔다고 합니다.

과거엔 일반적으로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았는데, 쑥섬에서는 특이하게 고양이에 대한 인식이 그래서 좋은 편이었고 이후 관광지로 개발하면서 동물보호단체와 협력해서 고양이들을 여럿 데려와서 섬에서 같이 키운다고 합니다.

섬 주민들이 고양이를 돌봐주고(물론 중성화는 다 완료했다고 합니다), 가끔 동물 단체에서 비용을 모아 고양이들 밥이랑 간단한 치료, 예방주사를 하는 식으로요.

그 덕분에 관광지로 '한국의 고양이섬'이라는 명성도 생겨서 관광객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다만 아무래도 일본의 고양이섬에 비해선 규모도 작고 고양이도 적은 편이라고 하네요.

꼭 고양이가 아니라도 쑥섬에는 독특한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탐방로를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니 민폐는 끼치지 말아야겠죠?

나로도항에서 바라본 쑥섬!

저 사진에 보이는 섬이 쑥섬 전체입니다.

확실히 작죠?

쑥섬으로 가는 배도 작은 편입니다.

총 12명 정원이고, 만약 대기 인원이 많으면 여러번 왕복하면서 다 태워간다고 하네요.

제가 갔을 때도 사람이 좀 있어서 2번째로 배를 타게 되었네요.

워낙 금방 도착해서(3분이면 도착함) 배멀미 걱정은 안 해도 되더라고요 ㅋㅋ

이번에도 같이 여행을 가게 된 벚꽃 트럼보

전에 산 1000원짜리 벚꽃 머리핀은 아직까지 유용하게 잘 쓰고 있네요.

쑥섬 가는 길~

사실 이 영상 찍고 1분 뒤에 도착함...

쑥섬에 도착하면 선착장 근처에 카페가 2곳 있고, 음식점도 약간 있습니다.

카페 중에 특이한 건물로 저 '갈매기 카페'가 유명하더라고요.

갈매기(근데 오리같기도...) 머리가 정말 인상깊네요.

또 다른 카페는 저 '우주인쑥섬' 이라는 카페입니다.

왠 우주?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나로도항'이라는 이름에서 눈치챈 분도 있겠지만 이 근처에 그 유명한 나로호를 발사한 장소(나로우주센터)가 있습니다.

전남 고흥에 있는 지명 나로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게 맞고, 그래서 고흥에 들어가면 정말 온갖 곳에 우주나 로켓을 이름에 쓰고 있더군요.

그래서 이 카페의 이름도 '우주인쑥섬'인 듯 합니다.

그리고 앞에 여기 거주하는 주민 한 분이 미역을 열심히 말리고 계시더군요.

주민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죠?

섬 안에는 이런 고양이 모양의 포토존이 있습니다.

가볍게 사진 한 컷!

 

포토존 구역이 다른 곳에도 있네요.

전체적으로 고양이섬이라는 걸 강조하는 곳이 많네요.

쑥섬에 고양이를 보러 오는 것 외에도, 탐방로를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근데 섬이 워낙 작다보니, 야외 화장실이 없어서 갈매기 카페의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네요.

카페 이용을 해야만 화장실을 쓸 수 있는 그런 야박한 곳은 아니고, 주민들이 합의해서 카페 화장실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개방했다고 합니다.

고양이섬이란 이름답게 곳곳에 고양이들이 지내는 집들이 보이더군요.

연갈색의 고양이 하나가 어디 갈 일이 있는지 집에서 나와 호다닥 가는 모습입니다.

어느 가정 집 앞의 고양이 숙소(?)

여기 할머니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여럿 돌봐주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 지금은 고양이들이 대부분 어디 갔는지, 막 떠나는 고양이 한 마리랑 집에서 자는 고양이 한 마리밖에 없네요...

얘네들도 출근하고 그러나요?

마을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 그림들

뭔가 현대예술 같으면서도 고양이스러운 모습이 귀엽네요.

관광객들에게 당부하는 말씀이라고 합니다.

고양이를 너무 괴롭혀선 안 되겠죠?

마을 광장같은 곳에는 이렇게 대규모 고양이 집들이 있습니다.

근데 다 어디 감...

진짜로 어디 출근했나 봅니다.

마을을 걷고 있으니 멀리서 야옹- 야옹- 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긴 하더라고요.

고양이들이 다 같이 모여서 무슨 일을 하는 걸까요? 궁금하네요.

아까 집에서 자던 고양이가 밖에 잠시 나왔네요.

아직 졸린 모습...

(꾸벅꾸벅)

방송 막 킨 꽁 씨 처럼 하품도 자주 하더군요.

여기서 1000원을 자발적으로 내고 사료를 고양이에게 줄 수 있습니다.

밥을 주면 고양이들이 나와서 먹는다고 하네요.

1000원을 내고 사료 1봉지를 획득!

아까의 졸린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니까 맛있게 먹더라고요.

자다가 일어나서 배가 고팠나 봅니다.

냠냠~

갈매기 카페의 메뉴판입니다.

카페지만 식사도 같이 파는 게 흥미롭네요.

(수제버거, 돈까스, 비빔국수, 치즈 닭강정)

가격도 관광지인데도 그렇게 많이 받지 않는 편이고요.

이 섬만의 독특한 메뉴로 '쑥라떼'가 있습니다.

갈매기 카페의 내부 모습

2층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못 들어간다고 하네요. 청소나 수리 중인 걸까요?

갈매기 카페의 메뉴판입니다.

직접 하나하나 다 그린 그림인데, 퀄리티도 굉장히 좋네요.

점심을 먹기 위해 돈까스를 주문하려고 했으나...

오늘은 가게 주인이 밖에 일이 있어서 나가서 음식은 안 판다고 합니다 ㅠㅠ

음료수만 가능하다고 하네요.

커피도 많이 있지만, 쑥섬까지 왔으니 쑥라떼를 먹어봐야겠죠?

쑥라떼 아이스(5500원)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쑥라떼를 받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자리에 앉아봅니다.

오른쪽에 제가 출발한 항구, 나로도항이 보이네요.

가게 직원 분이 식사를 못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대신 바나나를 2개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감사 인사도 드렸네요.

바나나를 먹기 전에, 같이 여행 온 트럼보를 옆에 두고 쑥라떼를 마셔봅니다.

음...

쑥이라고 해서 쓴 맛이 날 줄 알았는데, 평범한 녹차라떼 맛에 쑥 향이 살짝 들어간 느낌이네요.

쓰지도 않고 생각보다 먹을 만 하더군요.

아무튼 바다를 바라보며 쑥라떼와 바나나 2개를 먹으니 기분이 평안해지네요.

이것도 나름 (행복)

쑥라떼를 한 잔 하고 섬을 쭉 돌아보니 중간에 이런 고양이 숙소가 보이더라고요.

물론 다들 출근(?) 했는지 텅 비어 있습니다.

고양이섬인데 고양이를 2마리밖에 못 봤네요... 그건 조금 아쉽군요.

섬을 가볍게 산책하면서 중간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주변 풍경을 구경합니다.

날씨가 살짝 흐려서 햇빛이 많지 않고, 바닷바람도 불어서 적당히 선선하더라고요.

사람이 너무 몰리는 유명 관광지보다는, 이렇게 여유롭게 가고 싶은 곳을 돌아다니면서 여유를 갖고 구경하는 게 저에게는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제 쑥섬을 나와서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으로 갑니다.

나로우주센터 근처에 일반인들(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체험관, 박물관 같은 곳입니다.

건물만 봐도 과학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분위기가 한가득이군요.

앞에 광장에는 실제 우주로 발사한 로켓들의 모형을 (실제 크기와 같게) 전시했습니다.

가장 큰 로켓 KSLV-1이 정말정말 크네요.

앞에 이 로켓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근데 설명판의 상태가?

관리 안 하나요?

아무튼 가장 큰 로켓 앞에서 트럼보 인형과 비교샷을 찍어보니, 저 로켓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네요.

저런 거대한 걸 여기서 우주로 쐈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나로우주센터 우주과학관의 입구입니다.

우주인을 꿈꾸는 어린이들은 여기를 정말 좋아할 것 같네요.

입장료는 3000원입니다.

안에는 물리학에 대한 설명, 로켓 소개, 실제 발사하는 곳을 흉내낸 장소 등이 있습니다. 3d 영화관 같은 곳도 있고요.

공간의 여유가 있고 널찍해서 돌아다니기 편하네요.

이과 꿈나무들은 여기 오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과연 3500년 뒤, 5500년이 되면 지구가 아닌 변방계에 떨어져서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요?

흠...

우주과학관 다음엔 고흥우주발사전망대를 들렀습니다.

전에 들렀던 곳이 박물관이라면, 여기는 실제 우주선을 발사한 곳을 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망대 건물이 꼭 우주 발사대처럼 생겼네요 ㅋ

일부러 그렇게 디자인 한 것이겠죠?

전망대 가는 길에 바라본 풍경입니다.

높은 언덕에서 바라본 풍경이라 그런지 멋있네요~

고흥우주발사전망대의 입장료는 2000원이라고 하네요.

7층에 사방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고, 카페와 탁자/의자도 있네요.

카페 가격은 그냥 평범한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전망대에 굉장히 특이한 점이 있는데...

바로 책장, 의자가 있는 부분이 느리게 회전을 하더라고요???

지금까지 여러 전망대를 가보았지만, 이렇게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있으면 회전하는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커피 한 잔 시키고 앉아서 마시며 밖을 보면, 360도 주변을 모두 볼 수 있게 해놨더라고요.

아이디어는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이런 건 처음 보네요.

이 전망대에서 '나로우주센터'를 볼 수 있습니다.

고흥군에서 제일 유명한 장소이고, 실제로 국내에서 우주선을 발사하면 100% 여기서 발사한다고 보면 됩니다.

당연히 일반인은 함부로 출입할 수 없는 곳입니다.

다만, 5월 4일부터 6일까지 '우주항공축제'라는 걸 하는데, 그 때는 예외적으로 나로우주센터의 일부를 개방해서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우주 꿈나무들이 와서 축제를 보면 참 좋아할 것 같네요. 어린이날 근처인 것도 그 점을 고려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나로우주센터를 보기 위해 전망대에서 그 쪽을 바라보았는데...

안 보임 ㅠㅠ

날씨가 흐리다보니 안개가 껴서 제대로 보이는 게 없네요.

맑은 날 보면 저렇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주변 풍경 구경도 하고, 신기한 회전하는 카페도 구경하고 나오니

밖에 야생 고양이 두 마리가 있네요.

고양이섬에서는 고양이를 많이 못 봤는데 여기서 고양이를 보니 굉장히 반갑네요.

확실히 이 주변 사람들은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고양이를 좋게 보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전남 고흥군에서의 여행기를 마칩니다.

다음에도 어딘가 또 여행을 가게 될까요?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

모두 꽁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