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맥주/사탕/과제(끝마무리가 애매한데..;;최선입니다)

심연의_죽순단_영염
2020-11-06 02:27:55 62 1 0

"하~드디어 이날이 내게도 오는구나 지긋지긋하던 나날이 끝이나는군..."
그날은 여느때와 다름없이 하루의 끝에 스트레스와 피로를 조금 덜어내기위해 간단한 안주와 함께 맥주로 마무리하던 날이었다. 나는 지극히 평범했고 눈에 잘 띄지않는 나날을 보내던 모대학에 조소학과를 다니는 학생이었다 드디어 지긋지긋한 과제에 늪에서 벗어나는 날이 얼마안남은 졸업생 학생으로서 마지막 과제라 할수있는 졸업작품만 남겨둔 흔한 사람중 하나였다 그날이 있기전까진...
졸작에 주제는 하나였다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을 조각해오라는것.. 참..지금생각해도 우리 교수님은 머리에 꽃이 가득한가보다 안그래도 그 교수님 작품보면 꽃이 대부분이긴했지만 졸작주제를 저렇게 두리뭉실하게주다니...뭔데...
여튼 그런생각과함께 어차피 졸업도 해야겠다 후딱해버리지 하는 마음을 다 잡으면서 하루를 적시면서 마무리하는 날이었다. 그 후 나는 빠른진행을 위해 곧바로 구상에 들어갔으나 몇날며칠을 끙끙 앓던 나는 그나마 가장 자신있었던게 인물상이었기에 내 이상형에 여신상을 만들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목표가 정해졌으니 그 뒤는 순조로웠다 머리속에 있는걸 먼저 종이 위에 뽑아낸후 조각..그렇게 졸작이 진행되기 시작했고 난 버릇처럼 조각 틈틈히 당보충을 위해 사탕을 빨아가며 7일간에 작업시간이 이어졌다.
그렇게 7일동안 집중력에 한계치까지 써버린 나는 완성과 동시에 골아떨어졌고 반나절이 지났다.. 근데 그런일이 벌어진것이다..상상도 못할 그 일이..잠에서 깨어난 나는 완성품을 보기위해 주위를 둘러보다 그대로 나자빠졌다..이게 뭐란말인가 여긴 개인작업실이고 난 작업전에 문을 단단히 잠갔다..들어올수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단말이다..근데 저 여자는..(아니 여자가 애초에 사람이 맞나?)누구냐고..그렇게 벙쩌있던 내게 그녀가 방긋 웃으며 다가왔다 '와..웃는게..내 눈이 잘못됬나?왜 후광이...'잠시 이런 생각을 하다 겨우 정신차린 나는 그 여자를 자세히 관찰했다"..뭐야 이거 내가 조각하던거랑 거의 똑같잖아"그렇다 내가 기절잠 전까지 조각하던게 움직이고있었던거다 그것도 사람같이 변해서..그렇게 당황며 아직도 주저앉아있던 네게 그녀가 손을 내밀었다 잠깐 머뭇하다 잡고 일어났는데..뭐야...
도저히 돌덩이에 촉감이 아니었다 그녀에 손은 아기볼살마냥 보드라웠고 뽀얗고 따뜻했다..그렇게 눈이 마주쳤는데 바라보고있자니 그 심해와도 같이 깊고 맑은 눈동자가 나를 빨아당기는거 같았다 그때.."저..괜찮아요?"그녀가 입을 열었다 '와..목소리뭐야..'대박이었다 봄계절 드넓은 초원에 누워 살랑이며 맞이하는 산들 바람같은 포근함과 사탕과 같은 달달한 목소리가 내 귀에 꽃혔다 잠시 몽롱해진 정신을 겨우 부여잡은 나는 그녀와 겨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또다시 반나절이 지났다 내가 알아낸것은 그녀는 내 조각상이 맞았다 이 세계에는 원래 요정이 있었다고 한다 본래 보이지 않지만 이렇게 가끔 사람앞에 모습을 들어낼때가 있다고했다 또 이 요정은 날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고하며 너무 힘들어하는모습을보고 자기가 나와 함께하면서 토닥여주며 힘을 주고싶어 이렇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래서 요정에 이름이 뭐냐면 여농요정이었다 뜬끔없었지만 이렇게 일어난일 나는 그냥 받아들이기로했고 ('딴건 다 필요없고 내 이상형을 조각한게 현실화 된거다 거기다가 목소리까지 완벽..내가 이걸 왜 처내겠냐고 고자도 아니고') 그렇게 갑작스래 달라진 새로운 나날이 날 찾아왔다.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윗글 새벽폭탄투척 심연의_죽순단_영염
▼아랫글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한번 올려 봅니다 따뜻하게녹은힐러코나쨩
0
여농님ㅁ
마에옹
06-28
0
판도라의 상자
심연의_죽순단_영염
12-04
0
새벽폭탄투척
심연의_죽순단_영염
11-18
1
08-30
1
안농하세요
개복치이
06-05
1
05-12
0
음... [1]
백음
02-02
0
01-26
2
01-23
0
01-14
1
1등 [1]
트리몰린
01-13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