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3일 목요일 날씨짱
채니일기 1
오늘은 태어나 처음으로 운동→ 했다
크로스핏인데 운동을 했다는게 중요하다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허리아픈게 정상인가요를 총 5번 정도 여쭈어보았고,
결과로 딱딱한 공을 양쪽 배따지에 놓고 눌리는 무언가를 겪었다
마치 철권에 잘못들어간 피치공주가 복부를 강타당한 느낌이었다
이거 열심히 하면 허리아픈게 조금씩 나아진다고 하셨다
까만 상하의를 입고 코난범인처럼 눈에 안띄려 했으나,
집구석 까만 옷들이 거대한 곰팡이처럼 말려있어 옷을 찾을 수가 없었다
2년 전에 운동할지도 몰라 사둔 파격세일 하늘색 요가복의 텍을 잘라 입고 나갔다
나는 오늘 수수깡이 되었다
픽쓰러지고 기울어지는 하늘색 수수깡이었다
나는 앞으로 열심히 돈을 모아서 슈퍼컴퓨터를 사서 다시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