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와르 0

저는 강원도에 위치한 15사단을 나왓습니다. 철원군과 화천군 사이에 있던 부대입니다. 휴전선의 정중앙에 위치했던 장소이니만큼 요새 유해발굴하던 00고지와 고지전에 나온 **고지가 모두 저희 부대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군대에 있는동안 여러번 귀신의 존재를 느꼈고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1번은 신병교육대 썰입니다.

 제가 신병교육대에 들어갔을때 있었던 일입니다. 신교대는 보통 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0/00000 이런식으로 방이 5개가 있고 제일 왼쪽에 다용적실이 있었습니다. 화장실 불침번 근무는 2소대 앞 화장실에서 화장실 들어가는 인원을 체크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인원에게 이름과 훈련병번호를 적고 들어가는 인원과 나오는 인원의 수를 맞춰 화장실에서 자살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감시하는 임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제가 2소대 화장실 근무를 수행하던중 들어간 인원과 나온인원의 수가 맞지 않는것입니다. 그래서 분명히 들어간 인원이 7명이고 나온인원이 6명인데 1명이 비는겁니다. 혹시 몰라 제가 화장실 내부로 들어가서 화장실칸 하나하나 열어본 결과 1명이 화장실에 분명히 있었습니다. 아 그냥 배가 아픈인원인가보다 하고 근무 마지막즘에 다시 인원을 맞춰보니 들어간인원 13명에 나온인원 12명이더군요. 그래서 아직도 똥을 싸나? 이정도면 똥꼬 찢어졌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화장실 내부에 사람 있는지 확인해봣습니다. 정말 무섭게도.... 아까 확인한 그 자리는 문이 열려있었고... 화장실 내부에는 인원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너무 소름이 돋은 저는 그냥 나와서 내가 잘못본거다 잘몬본거다 숫자 잘못 계산한거다. 라는 생각을 미친듯이 외우고 근무 교대를 완료했습니다. 그 이후에 불침번때마다 너무 무서워서 벌벌 떨던 저는 어느 순간부터 그 사건이 차차 잊혀졌습니다. 그 뒤로 하루는 생활관 내부에서 2명이 근무서는 내부 불침번이 되었습니다. 내부 불침번 도중 강당쪽에서 드드륵 의자 끄는 소리와 여자들 웃을소리 말소리가 들리는겁니다. 그래서 같이 근무서던 동기에게 들었냐고 물었더니, 본인도 들었다는겁니다. 그래서 밖으로 나오니 옆 생활관들에서 다 들었다고 하여 조교에게 보고 하니, 조교가 "어 그냥 들어가서 근무서 밖에 나오지말고, 그리고 방에 인원수 한번더 확인해" 라고 하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 조교들이 무슨일을 하는가 보다 하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강원도 화천군 15사단 신병교육대(훈련병 교육하는곳)이 원래는 여자 삼청 교육대가 있던곳입니다. 그래서 매 기수마다 귀신을 봣다는 사람이 1~2명은 항상 있었어요. 밤에 총원을 세는데 숫자가 1명 많다던지 2명많다던지....  아니면 문이 잠겨있던 다목적실에서 의자끄는 소리가 들린다던지 아니면 창문쪽에 분명 사람이 기대고있었는데 가보니 없다거나....   이런 이야기가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같은 장소에서만 일어난다더군요....  그래서 원래 신교대 입소 초반에는 이런 이야기를 안해줍니다. 보통 조교들이 수료식 하고 마지막날 밤에 알려줍니다. 항상 같은곳에서 같은 복장의 귀신이 매 기수 보인다는것을요....  조교들은 본적이 드물답니다. 하지만 신병들은 항상 본다고 합니다.... 하필 그 많은 신병중에 귀신을 본 신병이 저였던거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2번 지오피 근무중 발소리 들은사건과 3번 KCTC훈련중 묘지 옆에서 숨어서 총알 피하다가 잠든썰, 4번 탄약고 근무중 진짜 귀신본썰 마져 다 풀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