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D-일기 2/25 허무하다..

Broadcaster 디글이
2021-02-25 23:33:32 44 0 0

하루의 시작은 여느 때와 다를것 없이 날이 가장 높은 시기에 일어났다.

주변에는 언제나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박스더미와 오래되어 변색된 벽지가

오랜시간 감겨있던 나의 눈을 반기며 나는 잠에서 께어났다. 왼쪽에는 나의 새벽시간을 책임진 철판때기와

오른쪽에는 오늘 하루를 책임질 무수한 잡동사니가 놓여져 있었다.

그 중 하나는 화려한 불빛을 뿜어내며 방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꿔주었다.

나는 그의 앞에 앉아 그의 기억에 또다른 무언가를 새겨넣으며 오늘 일용할 양식을 찾기 시작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3분, 4분.. 그렇게 5분이 지나갈 때 쯤, 잔잔한 집 안을 시끄럽게 울리는 전화 한 통에 내게로 걸여왔다.

"디글아, 니 어제 할아버지 한테 돈 안 드렸나? 아침에 전화와서 개쌍욕을 하더라."

"아..어제 바빠가지고 찾아가는걸 까먹었네;; 이따 내 함 전화해보께"

자신에게 사슬을 감고 자해를 즐기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그 인간이 바로 나다. 한 번 마주하면 비수가 꽂히고 열 번 마주하면 상종을 못하겠다.

다행히 오늘은 큰 거사를 치를 일이 없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보급소에 찾아가 양식을 얻어왔다.

지구에 새로운 주인이 얼굴을 내밀 때 허탈감을 가득 안게 되었다. 

손가락이 잘려가며, 정신나간 사람들의 손에 쥐어진 각목에 맞아가며 일확천금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 한 순간을 넘기지 못하여..결국.. 생을 땅에 뿌리를 틀고 자리잡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되먹지도 못한 세상에서 오늘 하루도 살아나간다.






뭘 위해서 이걸 쓴걸까..?

후원댓글 0
댓글 0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윗글 오뱅 없습니다!! 디글이
▼아랫글 오뱅 3시!!! 디글이
자유게시판뱅온피드백/건의사항팬아트디글이에게 바라는 점!D-일기사연라디오게임 추천
0
07-27
0
뱅온
오뱅 7시ㅜㅜ
Broadcaster 디글이
04-24
0
뱅온
오뱅 6시!!!
Broadcaster 디글이
04-03
0
03-26
0
D-일기
행복한가..?
Broadcaster 디글이
03-08
0
뱅온
오뱅 없습니다~
Broadcaster 디글이
03-06
0
D-일기
친구가 생겼어요!!
Broadcaster 디글이
03-05
0
뱅온
오뱅 3시!!
Broadcaster 디글이
03-05
0
뱅온
오뱅 3시!!
Broadcaster 디글이
03-04
0
뱅온
오뱅 3시!!
Broadcaster 디글이
03-03
0
뱅온
오뱅 3시!!
Broadcaster 디글이
03-02
0
뱅온
오뱅 3시!!
Broadcaster 디글이
03-01
0
뱅온
오뱅 7시!!?
Broadcaster 디글이
02-27
0
뱅온
오뱅 없습니다!!
Broadcaster 디글이
02-26
»
D-일기
2/25 허무하다..
Broadcaster 디글이
02-25
0
뱅온
오뱅 3시!!!
Broadcaster 디글이
02-25
0
뱅온
오뱅 3시!!!
Broadcaster 디글이
02-24
0
D-일기
2/23~24
Broadcaster 디글이
02-24
0
뱅온
오뱅 3시!!!
Broadcaster 디글이
02-23
0
트게더
Broadcaster 디글이
02-15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