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종족대전 밸런스에 대하여 2 - 스타사기론

Broadcaster 선아현
2023-02-07 09:31:09 82 0 1

<종족대전 밸런스에 대하여 2> - 스타사기론


I. 서론


    종족대전에서 스타크래프트 진영은 종족대전 3.5와 4.0에서 연달아 4위를 하면서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사실 스타크래프트 진영은 종족대전 진영 중에 최고의 잠재력을 가진 진영이다. 스타 종족 자체에 강력한 선택지가 포지션별로 두루 있으며, 와일드 카드가 두 장이나 있기 때문이다.


II. 본론


    스타크래프트 진영에 있는 픽을 살펴보자.


멘탱: 블레이즈

투사: 블레이즈 데하카 아르타니스 자가라 피닉스 제라툴 케리건 해머상사 알라라크

멘딜: 레이너 피닉스 타이커스

섭딜: 노바 프로비우스 해머상사 피닉스 태사다르 케리건 제라툴 아바투르 알라라크

힐러: 모랄레스 스투코프


1. 메인 탱커


    종족대전 참가자들과 시청자들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은 스타크래프트 진영에 메인 탱커로 기용할만한 영웅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블레이즈 하나 뿐이며, 어거지로 데하카 정도를 기용할 수 있다. 하지만 블레이즈가 메인 탱커로 성능이 나쁜 것은 아니다. 와일드카드가 아예 강제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블레이즈를 미리 뽑아 두고 상황에 맞춰 탱커와 투사로 돌릴 수도 있으니 밴픽상의 이점 역시 가지고 간다. 메인 탱커에 와일드카드를 소비하더라도 와일드 카드 한 장이 더 있으니 크게 아깝지 않다. 후술하겠지만 스타크래프트는 메인 탱커를 제외하면 부실한 포지션이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2. 투사


    어떤 상황에 뽑든 A급 성능 이상을 뽑아내는 데하카가 스타 종족으로써 보호된다(밴을 당하지 않는다). 데하카는 입문이 그리 어려운 영웅도 아닌 주제에, 플레이어의 숙련도와 게임 수준이 올라갈수록 활용도가 급상승하는 픽이다. 그런데 스타크래프트 진영에는 투사로 데하카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비콘맵 1대1 패왕이며 난이도가 어렵지 않은 아르타니스도 있다. 결승전을 제외한 모든 매치업에서 스타크래프트 진영은 브락시스 항전을 1판 플레이 하게 되는데, 브락시스 항전에서 아르타니스를 무조건 기용할 수 있다는 것은 스타크래프트 진영의 커다란 이점이다. 게다가 아르타니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비콘맵에서 말티엘이나 레오릭같은 픽을 골랐다면 피닉스나 자가라 투사로 카운터도 가능하다. 브락시스 항전이 아닌 다른 맵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투사는 다양하다. 제라툴, 케리건, 알라라크 역시 숙련자가 잡으면 무서운 투사 픽이다. 마침 아바투르도 스타크래프트 종족으로 보호 받으니, 케리건이나 제라툴 장인이 아바투르를 달고 학살을 펼칠 수도 있다. 블레이즈 또한 투사로 활용했을 때 좋은 효율을 보여준다. 이 모든걸 활용하지 않고 가장 자신있는 투사 픽을 와일드 카드로 고르는 것 또한 가능하다.  


3. 메인 딜러(원딜)


    스타 진영의 메인 딜러로는 레이너, 피닉스, 타이커스가 있다. 레이너는 화끈한 딜은 나오지 않지만 원거리에서 꾸준히 딜링을 넣어줄 수 있고 맵과 상성을 크게 타지 않는 안정적인 원거리 평딜러다. 피닉스는 강력한 라인전과 운영 능력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픽이다. 타이커스는 발라와 쌍벽을 이루는 현 메타 최고의 평딜러이다. 그런데 발라보다 운용 난이도가 쉽다 보니 종족대전에서 최고의 픽이라고 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세 메인 딜러 모두 브락시스 항전에서 좋은 효율을 보인다. 이 모든걸 활용하지 않고 가장 자신있는 메인 딜러 픽을 와일드 카드로 고르는 것 또한 가능하다. 


4. 서브 딜러


    스타 진영의 꽃은 서브 딜러가 아닐까 싶다. 자가라, 피닉스, 제라툴, 케리건, 해머 상사, 태사다르, 알라라크, 아바투르. 난이도가 높은 픽도 두루 있으나 그에 대한 리턴값이 확실한 픽들이다. 이 중에 다룰 줄 아는 영웅이 없으면 와일드 카드를 쓰면 그만이다. 다중 역할이 가능한 픽도 많아서, 밴픽 심리전에도 능하다. 또한 아바투르와 궁합이 잘 맞는 제라툴과 케리건이 스타크래프트 진영 내에 있으며, 투사 쪽에 와일드 카드를 사용한다면 아바리단, 아바무로 같은 전략적인 선택도 가능하다.


5.힐러


    안두인, 레가르, 말퓨리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투코프가 떡하니 보호받고 있다. 심지어 현 메타 스투코프는 힐러 중 원탑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브락시스 한정 강력하며 조작 난이도가 쉬운 모랄레스도 있다.


6. 스타크래프트 진영 영웅끼리의 시너지


    제라-아바같은 대표적인 경우 말고도 스타크래프트 진영은 영웅끼리의 시너지가 좋은 편에 속한다. 가장 먼저 블레이즈-케리건-스투코프 연계가 떠오른다. 블레이즈, 케리건, 아바투르, 타이커스, 스투코프가 한 팀이면 케리건은 마음껏 캐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심지어 이 조합은 와일드카드를 단 한장도 쓰지 않은 조합이다! 타이커스와 레이너가 모랄레스와 잘 어울리는 면 역시 상대하는 입장에서 껄끄럽다. 특히 브락시스에서 타이커스 또는 레이너와 모랄레스를 고르고 바텀 라인전을 한다면 난이도도 어렵지 않은데다가 무척 강력할 것이다. 거기에다가 탑은 아르타니스가 버티고 있고, 탱커는 상대 진영에 따라서 요한나, 무라딘, 가로쉬 등의 1티어 탱커를 뽑고, 서브 딜러를 맡은 플레이어는 자신의 모스트 픽을 활용할 수 있으니,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어질어질하다. 이것이 스타크래프트의 잠재력이다.


7. 가상 시나리오


실버 메인탱 유저 A

골드 투사 유저 B

그마 섭딜 유저 C

실버 메인딜 유저 D

브론즈 힐러 유저 E


이렇게 팀이 구성되어 있다고 예를 들어 보자. 실제로 이러한 구성은 종족대전 4.0 팀구성과 유사하다. 메인탱 유저 A는 종족대전에서 스타크래프트 진영이 걸릴 것을 대비하여 블레이즈를 처음으로 연습해 보았다. 하지만 그의 손에 블레이즈는 맞지 않았고 연습을 할 시간도 적었다. 하지만 그는 상대적으로 쉬운 탱커인 무라딘과 요한나, 그리고 자신이 폭풍 리그에서 자주 사용햇던 메이를 번갈아 기용함으로써 1인분을 하였다. 골드 투사 유저 B는 히오스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지만 피지컬이 좋은 제라툴 장인이다. 제라툴이 대회 내내 보호받으니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다. 브락시스 한정 아르타니스를 기용할 것을 대비해 아르타니스를 몇 판 해 보았다. 하지만 정작 대회에서는 아르타니스가 자신이 없어 대신 데하카를 픽하였고 탑은 이기지 못했지만 바텀이 이겨주어 게임을 승리했다. 결승전 2경기 ‘저주받은 골짜기’ 맵에서는 B가 제라툴을 하고 D가 아바투르를 하고 C가 그레이메인을 하여 게임을 완전히 터뜨려 버리기도 했다. 그마 섭딜 유저 C는 마음껏 픽을 할 수 있었다. 브락시스에서는 알라라크와 겐지를 번갈아 기용하며 게임을 압도했고, 용의 둥지에서는 깜짝 케리건 픽으로 피지컬을 과시했다. 실버 메인딜 유저 D는 실버 치고 꽤나 안정적인 딜링을 보여주었다. 타이커스가 보호되니 대회 내내 타이커스만 했다. 브론즈 힐러 유저 E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처음으로 스투코프를 시작했다. 그래서 미숙한 부분도 많았으나 중요할 때 세이브는 잘 해 주었다. 2라인 맵에서는 모랄레스를 꾸준히 픽하며 좋은 포지셔닝으로 안정적인 힐링을 했다.


    이처럼 스타크래프트 진영은 와일드카드 두 장 + 보호받는 OP영웅 몇 개 + 캐리력 높은 조커 픽 몇 개 + 난이도 쉬운 좋은 픽 몇 개로 구성되어 있기에 가장 잠재력이 높은 진영이다.


  

III. 결론


    안정성과 난이도 면에서는 디아블로 진영이 스타크래프트 진영 보다 조금 나은 면이 있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는 숙련자가 잡았을 때 게임을 아예 터뜨려 버릴 수 있는 픽들이 다수 존재하며, 스타진영 픽들의 시너지가 출중하고, 와일드카드 두 장의 잠재력 역시 대단하다 여겨지기 때문에 필자는 스타크래프트 진영을 디아블로 진영보다도 높게 평가한다.

    다른 진영과의 밸런스를 고려했을 때 스타크래프트 진영은 한 장의 와일드카드만 가지는 것이 합당하다.

후원댓글 1
댓글 1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