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거세 0

출근을 했는데 비도 추적추적 오고 얼마전 팬레터 생각도나서 답장을 쓴다.

별 기대없이 시작한 방송이 벌써 2달이 되었다.

사실 나는 방송에 흥미도 없었고 이런 컨텐츠를 좋아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싫어했다

처음 방송에는 누군가 봐준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방송을 했고

두번째 방송부터는 혁거세, 코준과 1달만 방송하자는 약속과 그 결과가 궁금해서 했었다

세번째, 네번째는 터지는 도네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던 일들이 계속 생겨나서 

현실인지 꿈인지 정신없이 방송을 했다.

그 다음부터는 사실 조금 흥미가 떨어져서 나 스스로 방송을 해야하는 목표가 필요했다

'그래, 트게더 만들때 까지 열심히 하자'

그 생각에 개인방송도 하게 되었고 트게더도 생각했던것 보다 빠르게 만들게 되었다

트게더 만들고 나서 또 몇일은 이제 그만할까 하는 생각도 솔직히 했었다.

나는 실증을 잘 내는 편이고 또 방송에 보여지는 것과 달리 다음날 후회도 많이하는 편이라 

아 - 방송도 이제 재미없어지겠구나 생각했었다.

그런데 새로운 시청자가 생기고 또 카톡도 주고 받고 밤새 이야기하고 

이런것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나 역시도 무료하던 삶에 새롭고 신선한 무언가로 다가왔다

너네 생각도 가끔하고 트게더에 올라오는 팬아트를 보고 피식 웃기도 하면서 

방송날을 기다리게 되었다.

먼저 우리 제리,라이,윤상,수박,트롤 급식이들 

뭐 내가 방송에선 우리 급식단에게 독한말도 가끔하고 욕도하고 그러지만

(얼마전엔 삐져서 나갔지만)

그래도 내가 애낀다 

내 어린시절에 커뮤니티하던 생각도 나고 여러모로 급식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다 

언제가는 형이 꼭 베풀도록 할께

이 방송이 너네에게 어떤 재미를 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항상 봐줘서 고맙고, 별 것 아닌거에도 웃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최고존엄 곽복순

팬레터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반성도 하고 고마운 마음도 들고 공감도 많이 갔다

우리도 이곳에서 개그코드나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서 큰 활력을 얻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 방송도 곽복순 채팅없으면 재미없었을거다

곽복순은 팬이자 제 4의 방송멤버라 생각한다

말을 우리가 툴툴되도 정말 고마워하고 오랜 친구처럼 생각한다

갑자기 사라지진 않을테니 걱정마라

방송에 늘 활력을 줘서 고맙다 오직 곽복순만 할 수 있는거다

또 고블린님

이 방송이 한달간 진행되면서 지금의 혁거세 채널이 있기까진 고블린님의 역활이 매우 컸습니다.

진짜 처음에 고블린님 아니었으면 방송 다신 안했을꺼에요 

그때 레게노라면서 클립따준 그 하나가 저희에겐 정말 신선했고 너무 큰 감동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께요.

ps1. 라이언님

오겡끼 데스까? 와따시와 겡끼데스 

사심없습니다 저희 혹여나 보신다면 한번 방송 놀러오세요 

정말 순수하게 그립습니다. 

ps2. 초코냠냠

마! 삐졌나 요즘 아예 뜸하네 다시 돌아오너라 욕 안할께

마지막으로 모두에게 

우리가 이 방송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다

너네가 이 방송을 언제까지 볼지도 모르겠고

다만 정말정말 나중에 너네가 어른이되고 우리가 더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흐른뒤에 가끔씩 아 - '2020년 여름에 혁거세 방송 재밌었는데' 하고 떠올려주고

우리는 아 그때 재밌었지 하고 서로 추억 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정말 좋을것 같다

방구석 키보드 앞이지만 정말 재밌었던 그런 시간이 되면 좋겠다

다들 너무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연범이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