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공지 편... 지는 아닌 거 같은데 일단 글이긴 한데 예 새해 복 어쩌구.

Broadcaster 소래ㆍ
2024-01-01 00:56:38 116 4 2

2023년은 제 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극적으로 변화가 일어난 해였습니다. 미루고 미뤄왔던 방송을 끊이지 말고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확고히 다짐했던 해였고, 스스로의 길을 의심하며 고민한 끝에 ‘나는 절대 틀릴 리 없다’라는 오만한 생각 역시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9월 1일 저는 데뷔를 했고, 고작 2~3달 안 되는 시기에 정말 빠른 성장을 이뤄내며 많은 분들의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 더 많이 받고 싶고, 여기에 만족한 채 안주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사랑과 행복, 그리고 행운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매번 상기해도 부족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주시는 사소한 관심, 제가 누구인지 기억해주시는 것, 시간 날 때 한 번씩 찾아와주시는 것, 그 모든, 제가 볼 수 있는, 또 볼 수 없는 모든 것들 하나하나에 감사함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여전히 고민은 많고 근심걱정 가득하며 온몸은 근육통이 붙잡아 땅바닥으로 내리꽂고 있지만, 제 생애 이보다 행복한 시기는 없었노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삶에서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손가락질하고 비웃기만 하던 이 직업을 드디어 떳떳하게 나도 갖겠노라, 이 일을 앞으로 계속해서 하겠노라고 보다 더 당당히 주변에 말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럴 수록 자만하지 않고, 정진하면서, 제가 중심이 되어 방송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미숙하고, 서툴고, 가야할 길은 멀지만, 비틀거리면서 넘어져도 보고, 또 흙탕물에 얼굴 한 번 던져보면서 배우고 얻게 되는 것 역시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평생을 욕심과 실패로부터 도망쳐왔으니, 이제서야 뒤늦게나마 도전이라는 것을 더욱 해보려고 합니다. 거창하게 지금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 또 자원들이 들어가겠습니다만…


부디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소래라는 스트리머가 이제서야 첫 발을 내딛습니다. 저 아래, 보이지도 않던 진창을 바득바득 기어올라와 드디어 출발선에 선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무섭고, 두렵지 않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이 유대감과 신뢰는 정말, 정말 커다랗습니다. 여러분들께 제가 가지고 있는 이 감정과 감상을 오롯이 전달할 수 있는 언어를 바르게 고르지 못하는 부족한 글 솜씨에 다소 답답함을 느낄 뿐입니다. 서로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앞으로 나아갑시다.


나아가다보면, 지나온 곳은 길이 되고, 함께 하던 낯선 이는 동료가 되며, 그렇게 도달한 목적지는 또 다른 출발점이 되니, 끝 없는 여행길이 되겠습니다. 다만 그러면서 직접 밟은 땅은, 눈에 담은 풍경은, 손에 쥐었던 땀방울은, 적은 양이지만 모이고 모아 분명 우리가 지금으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무언가를 만들어내리라 확신합니다. 그러니 두렵지만 해보겠습니다. 언제나 말씀드리듯, 어떻게든 되겠죠! 설마 죽기야 하겠습니까. 


이번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전년도와는 정말 다른 의미로 멋진 한 해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여러분들도 마찬가지로, 멋진 해가 될 겁니다. 저와 함께 한다면 2% 정도는 더 멋져질 수 있을 겁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제 새해 목표는 유튜브의 적자 탈출, 그리고… 친구 만들기입니다. 있는 친구 더 잘 챙기기 포함. 엄청난 도전이 되겠네요… 나머지 것들은 지금 다짐하지 않아도 미래의 제가 알아서 할 겁니다. 가령 발더스 게이트 엔딩 보기라든가.


P.S. 나 진짜 글 안 쓴지 오래 되긴 했구나 분명 처음에 쓰고 싶던 말은 이것보다 길었던 거 같은데 이게 쓰다 보니까 말이 이상하기도 하고 또 글을 엮다 보니 생각보다 할 말들이 몇 가지 단어 안에 함축되어 나타나기도 하고 근데 그렇다고 적어놓은 글들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을 충분히 다 담고 있냐라고 생각하면 그건 아닌데 여기서 굳이 미사여구 붙이면서 말들 길어지고 하다보면 통일성이랑 몰입감도 끊기고 별로 좋은 글이 안 될 것 같고 안 그래도 요새 사람들 긴 글 읽는 거 싫어하고 잘 못 하는데 괜히 중심부 없이 길어지기만 해도 안 좋을 거 같고 하 진짜 안 그래도 요새 갑자기 창작욕 뽐뿌 와가지고 글 쓰고 있는데 슬럼프인가 제대로 안 써지고 애초에 쉰 지가 오래 됐는데 그게 슬럼프라는 게 맞는 건가 그냥 나는 글을 못 쓰는 게 아닌가 아 몰라 젠장 어쨌거나 무시하고 결과물을 내놓다보면 분명 오늘 쓴 글을 보는 내년 1월 1일의 저는 이 새끼 정말 글 못 썼다 하면서 웃고 있겠죠 그래 지금 글 보고 있는 소래 너 니 얘기야 웃지 마 빡치니까 진짜 밥 먹고 잠이나 자라 진짜 어이가 없어서 흥 나 참 나 방송이나 좀 잘 됐으면 좋겠다 내가 지금 얼마나 간절한 지는 어차피 알 테니까 긴 말 안 하고 어 잘 해놨길 바란다 나도 잘 해볼게 ㅅㄱ

후원댓글 2
댓글 2개  
이전 댓글 더 보기
이 글에 댓글을 달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해 보세요.
▲윗글 일본어 잘 하는 사람 소래ㆍ
▼아랫글 좋아하는 노래 몇 곡 추천 및 공유? 말승냥이송곳니
공지자유컨텐츠 추천개사해주세요!불러주세요!시청자 참여 신청
0
공지
[긴급휴방안내]
Broadcaster 소래ㆍ
02-25
0
02-23
1
공지
~일단 마감~ [1]
Broadcaster 소래ㆍ
02-16
0
02-14
0
자유
네코미미 씌우기
무너무너무
02-13
0
시청자 참여 신청
대사 읽기 퀘스트 "알람용 대사"
말승냥이송곳니
02-12
0
시청자 참여 신청
대사 챌린지 "질투는 나의 힘"
밐먘
02-12
0
시청자 참여 신청
대사 읽기 퀘스트 "릴렉스가 필요할 때 여시오"
말승냥이송곳니
02-12
1
02-04
0
자유
나도 할 수 있다! 레시피
말승냥이송곳니
01-22
0
자유
팬아트~
딸피2
01-16
0
자유
마크스킨
qqopi23
01-15
0
컨텐츠 추천
예열로 가볍게 하기 좋은 게임 추천
말승냥이송곳니
01-15
1
01-14
0
01-13
0
컨텐츠 추천
방송 콘텐츠로 고려해볼 만한 게임 추천
말승냥이송곳니
01-13
0
자유
굶지마 버그 관련 참고정보
말승냥이송곳니
01-13
0
자유
커세어 헤드셋 정보
말승냥이송곳니
01-07
1
01-07
0
불러주세요!
노래 하나 슬쩍...
밐먘
01-05
0
자유
심심할땐 팬아트를 그려
무너무너무
01-02
0
자유
일본어 잘 하는 사람 [2]
Broadcaster 소래ㆍ
01-01
0
12-31
인기글 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