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도에요 간만에 글을 남기네요...
미리 두서가 없단 점...죄송합니다...그냥 막 쓰네요 ㅋㅋ
그냥 왠지 바로 써야 할 거 같은 기분이라서....
업데이트가 없을 거라는 공지를 보고 나서...당연히 섭종이 온다는 사실도 알았지만,
그래도 6개월은 가겠거니...혹 운이 좋으면 1년이라도 방치하겠거니...하는 심정으로 게임을 했었습니다.
그 뒤에 12월 8일이라는 날짜가 잡히고 나서도 꽤 허탈하고 슬프긴했었지만...
며칠 전이 되도록 많이 돌리지 않는 저를 보면서 의외로 괜찮을지도? 라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12월 7일에도 저녁에 몇 판 돌리는데 그날따라 억까가 너무 심해서 몇판을 내리 광탈할 때는
화가 막 나면서 이딴 겜을 5년 이상을 잡았었다고? 진작 망했어야지, 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오늘도 시간이 안 되어서 켤까 말까 하다가 14시쯤에 겜이라도 돌리자 싶어서 하는데..
그래도 1시간...아니 사실상 30분(14시 30분부터 매칭불가) 정도가 남았다...생각하니,
그래도 몇 년 동안 정말 많이 좋아했고 꾸준히 해왔던 게임인데......
부족한 실력이겠지만 그냥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라도 방송을 해서 다행이었던 거 같아요.
블서 마지막날,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요한했던 판...사실 3등까지는 갈 것도 같았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28분에 겜포를 했고,
29분에 매칭을 잡았고, 30분이 넘어가서 괜히 겜포했다...하는데 놀랍게도 31분인가 32분쯤에 막판 매칭이 잡혔더라죠...
블서 막판, 랜덤숙을 위해 캐시를 골랐는데...하필 던지기숙...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판엔 칠중이까지 있었더랬죠...(너무 잘해서 핵인가 했는데 닉변이었던 것)
정말 힘들었지만 어찌어찌 버텨서 극적으로 2등까지 버틴 게 참...제가 생각해도 저다웠던 것 같습니다.ㅋㅋ
어차피 1등이니까 봐줘, 하고 말했는데 이게 막판이라 뒤가 없다고 생각하니 참 웃기긴 하더라구요..
사실 블서 클라이언트가 꺼지진 않았어서 좀 더 시간을 할애할 수는 있었지만,
계속 들여다보고 말하다보면 이 나이 먹고(ㅠㅠ) 크게 울어버릴 거 같아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다른 분께 호스팅드려버렸습니다.
방송에서는 최대한 덤덤한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긴 척 말하긴 했지만...너무 슬펐고 지금도 슬프네요.
취미이긴 하지만 정말 몇 년 동안 꾸준히 방송을 했었는데요...
시즌2 말 정도? 그때부터 시작해서...정말 거의 안 빼먹고 게임했던 거 같은데...
그냥 뭐라해야하나. 게임 자체가 너무 취향이고 재미있었던 것도 있겠지만,
그 시간동안 쌓여온 추억? 정? 뭐라해야 할지...아무튼 인생의 한 구석을 생활처럼 차지했던 게임이었다보니
뭔가 대체할 게 없다는 사실에 좀 무섭기도 합니다.
시즌2부터 쭉 감상을 나열하고 싶지만... 너무 늘어지는 거 같으니,
읽으시는 분들께서도 각자 블서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천천히 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원래 헤어짐으로 끝이 아니고...그 존재가 있어야만 할 거 같은데 없다는 걸 느낄 때마다 힘들다고 합니다.
다만 점차 이별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지고...그러다가 괜찮아지는 것이고.
아마 블서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사람마다 다를것인데, 저는 아마 많이 힘들 거 같아요.
블서가 섭종한다니까 5년 이상의 그 시간들도 함께 스러져가는 기분입니다....
당연히 과거는 과거가 존재했다는 그 자체로도 충분한 가치일 거란 건 머리로는 알지만서도...
그 시기 내내 정말 많이 힘들었고 우울했고 아팠던 저에겐 큰 존재였기에 더 슬픈 거 같습니다.
그래도 블서 덕분에 얻은 게 많으니까, 그걸로 된 거야, 하고 생각하려고 해요.
블서를 하다가 어쩌다 방송을 했고, 덕분에 이런 저런 시간들을 겪을 수 있었네요.
블방을 하면서...좋은 점 90 안 좋은 점 10 정도 있었던 거 같습니다.
안 좋은 점은...
아주 진짜 가끔 고의&악의로 저를 긁는 귓말과 채팅을 받은 것 정도가 있겠네요.
거의 요양시간이긴 했지만 현생 시간이 많이 갈린 것도 있겠고요...
그 외에는 다 좋았던 거 같습니다.
와주시고 채팅해주시고, 혹은 잠시 들러만 주셨다고 하더라도, 다들 너무나 감사합니다.
제가 그나마 블방에서 잘한 점? 이라면...글쎄요 엄청 성실하게 한 점? 말을 열심히 하려 노력한 점?
어느 것이 되었든, 제 방송이 즐거웠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다들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블서가 섭종했으니...방송을 언제 어떻게 켤지는 미지수네요.
청자가 봤을 때 어느 정도 재미있어야 방송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예상으론... 켜게 된다면 랑그릿사 or 아르케랜드(랑그 회사 신작인데 아직까진 노잼같은데 모르겠음)
아니면 소소하게 즐길 짧은 겜? 정도이지 않을까 싶네요~
만약 방송을 다시 켜게된다면 그 때 다시 뵐 수 있음 좋겠네요.
12월이라 날씨가 너무 춥습니다...
감기와 코로나 조심하시고, 몸도 조심하시고, 항상 좋은 일들이 많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언제쯤 다시 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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