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리__ 0

원래 계획은 압구정 틈새라면 가서 라면 한사바리 먹고 코노를 가려고 했다

완벽한 내 생일계획이었다

그런데 오후 1~2시면 왔어야 할 짝꿍이

저녁 6시 30분에 왔다

미안했는지 밥을 사겠다고 했다

아 이거 라면으로 끝낼 일이 아닌 것 같았다

앋씌 난 빨계떡 먹고 싶었는데 ㅡㅡ

코로나 때문에 9시면 문을 닫기 시작한다

식사 끝나고 나니 대부분의 매장이 문을 닫아 쇼핑도 못했다

스테이크 단일메뉴는 시킬만한게 티본, 톰하홐흐 두가지 있었는데

티본은 등심안심이라 질겨서 싫었다

톰하홐흐는 꽃등심/새우살/갈비살 이렇게 붙어있다고 했다

그래서 톰하홐흐 주문했다

무려 880g이다

880g을 둘이서 먹을 일은 당연히 없고

통뼈가 붙어있는 고기를 먹을 일도 없었기 때문에 가늠이 가질 않았다

삼겹살이었으면 단번에 알았을텐데 ㄲㅂ

주문 전 직원에게

"뼈 무게가 어느정도 되나요? 두명이서 다 먹을 수 있을까요..?" 했는데

"충분히 가능해요 그렇게 많지 않아요" 하는거였다

너무 확고하고 자신감 찬 목소리로 말하길래 뼈가 그렇게 무겁나 싶었다

직원을 믿고 큰 고민없이 주문했는데..

개뿔

이거 파스타까지 하면 3인분이다 그것도 배터지게 먹는 3인분

좀 적게 먹는 사람들은 4명도 가능할 듯

근데 주문했을 때 짝꿍이 [미디움웰던]으로 시켰는데 인생 최대의 실수다

난 [미디움레어] 취향이라..

내가 인지했을 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을 때다 (바로 음식 나옴)

살은 그 자리에서 잘라주고 뼈대는 가져가서 잘라왔는데 안찍었다

저기 우측에 가지런히 잘라놓은 살이 새우살인데 저게 제일 부드럽고 맛있다고 먼저 먹으랬다

미디움웰던인데도 부드러운 당신은...

꽃등심, 갈비살.. 맛있는데 질기다..

미디움웰던 티본 시켰으면 입도 못댔을 거 같다

※난 질긴 고기 억지로 먹다 체했던 트라우마가 있다

생각만해도 속이 안좋고 체한 기분이 든다

직원이 "혹시 사진 찍으시려면 찍으셔도 됩니다! *^^*" 너무 해맑게 얘기해줘서 찍게 되었다

난 음식 먹을 때 사진을 막 찍는 편이 아닌데 뭔가 찍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식전빵이랑 샐러드 사진도 없다ㅋ?

아웃백 갔을 때 투움바파스타 안먹는 흐구 있어요?

없겠죠?

난 솔직히 스테이크도 아니고 온리 투움바파스타때문에 간다

아웃백 원래 파스타집 아님? ㄹㅇㅋㅋ

톰하홐흐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사이드로 이런게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양송이버섯...흑흑

치즈는 이탈리아산 치즈 어쩌고 했던 것 같다

정말 맛있다

왼쪽은 구운감자인데 저것도 맛있다

고기양이 적당했다면 저 사이드를 다 먹고 왔을텐데 사이드는 커녕 고기 파스타 샐러드도 다 남기고 왔다

빌어먹을 880g

통신사를 LG KT 둘다 쓰는데 아웃백은 KT 할인이 된다고 한다

근데 할인을 어떻게 받는지 몰라서 할인을 안했다

물어보기 민망해서 안물어봤다..ㅎ

생일이라고 만원 할인 해줬다 야호

다 먹고나서 토할 뻔 했다

다음엔 직원 말에 속지 말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