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억.. 허억.."
가쁜 숨을 몰아쉰다..
"크윽.."
배의 상처가 더욱 깊어지기 전에 거식처를...
털썩..
얼마나 지난걸까?
"으으...."
순결한 하얀 털들이 피로 물들어 있다.
일어나 보니 웬 쪽지와 마늘과 샐러드가 있었다..
『▧㏄ⓒ∥±Ⅹ┐ⁿ⅓§ㄶ##▒§※▩‡†¶@☜㉿*☆』
친절하게도 곰의 언어로 쓰여있었다.
곰의 짓인가? 하지만 샐러드를 할 수 있는 곰은 극히 드물터..
내가 군림 하던 마을에서도 둘.. 아니 이젠 하나 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다.
『100일간 마늘과 샐러드만 먹고 인간이 되라.』
인간..? 인간이 되라고..?
곰의 짓이 아니다. 이 정도의 기술력이면 인간밖에 없다.
상황을 파악 해보니 알맞은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었다. 허나
'대체 왜 인간이..?'
마을에 살며 인간의 침략을 몇번 받았고, 그로 인해 인간들이 곰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대체 왜..?
내가 있는 이 굴의 입구는 차단 되어있는것 같다.
숲의 군림자였던 내가.. 마늘과 샐러드만 먹어야 한다니..
비참한 신세에도 작성자도 모를 편지의 내용을 따르고 있다.
아 참 이 글을 읽고 있는 자들은 내 상황을 모르겠지..
곰 족의 왕, 아니 숲의 군림자였던 나는 동료 곰들의 배신으로 홀로 크나큰 싸움을 했지..
100마리가 덤벼서 그들의 수는 92마리나 죽었지만.. 나는 배에 큰 상처를 얻었지..
(아까 한 이야기를 붙혀 말하면 92마리 중 1마리가 샐러드를 만들줄 알았나 보다..)
그리고 마늘과 샐러드를 먹은지 100일째 되는날..
100일만에 보는 빛에 두손으로 눈을 가리게 된다..
..? 내 손이 왜 이렇게.. 가늘지..?
인간.. 인간이 된건가..?
빛에 놀랄 틈 없이 바로 동굴 밖으로 나왔다..
몸이.. 가볍다.. 하지만.. 갑자기 빛을 쐬니 피부가 따갑다..
몸을 살펴보니 인간이 되고서도 배의 흉터는 끔찍하게 남아있다.
'어서 걸칠 것을..'
그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
"야호!"
'인간인가?'
생각과 무섭게 비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곰팡이..?
"이봐 놀란 표정은 집어 두지 그래"
'작..작고 하찮아..'
"내가 널 인간으로 만들어준 장본인이라고!"
'..? 이 작은 곰팡이가..?'
"인간이 아니여서 놀랐나?"
"조.. 조금은,,"
"그 긴 기간을 보내 인간이 되셨으니~ 인간세계로 나가봐야겠지?"
곰팡이와 말과 함께 우리는 인간세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게된 사실은.. 인간세계에서 행동 하려면 '돈' 이라는게 필요 하다는 것.
"하지만 너는 반인반수이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는 편이 좋겠지?"
"딱히 방법이 있나..?"
"그럼! 요즘 인간들 사이에서는 '인터넷 방송'이 유행이라던데"
"인..터넷 방송..?"
인터넷 방송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모두 듣고
실행에 옮겼다. (뭐 방송을 하는 집을 구하고 그런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방송 할 닉..네임..? 을 정하라는데..?"
"어.. 음.. 어.. 너는 일단 머리카락이 하얗고, 곰이고.. 음.. 은백곰이라고하자!"
결과는 초 대박이였다.
컨셉을 잘 잡는 바람에 인간세계에는 적응 하기 쉬웠고, 결과적으론 생활을 이어가기엔 충분한 돈을 벌었다.
옷도 몇벌 사고.. 인간 세계를 누비는데..... 어떤 roToRl가 내 흰티에 커피를 쏟았다..
작은 눈이 크게 떠지며 붉디 붉은 눈이 보이자 내게 커피를 흘린이는 그 자리에서 사과를 연신하고는
자리를 급히 피한다.
-『반인반수이지만..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입니다..』 上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