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해프닝은 무사히 끝나 집에 돌아와 씻고 있는 은백곰.
그 때의 폭발할 듯한 살기는 누그러들고 평소와 같은 실눈이다.
스스로 생각해보지만 102년을 살면서도 겪어본적 없는 일이였다.
"한 번 더는.. 안되는 건가..?"
거울을 보며 연습해보지만 뜨고 다니기 살벌하고 귀찮은 눈..
그러니깐 잘 익은 사과.. 아니 어쩌면 그 보다 더 진하고 더 붉은 눈동자..
방금 씻기도 하고,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의 생각을 하니 피곤했다.
"하아.. 오늘 방송날인데.."
피곤하지만 참고 방송을 진행한다.
시청자들이 나를 기다릴테니깐..
방송을 키니 내 목소리를 들은 시청자들이 나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곰님 어디 아프세요..? 피곤하신것 같아요 ㅠㅠ
-곰님 무리하지 마세요 ㅠㅠ
-아 진짜 하꼬가 피곤한척 ㅇ지고요~ ㅇ리고요~
-곰님 아프지 마요 ㅠㅠ
물론 팬이 생기다보니 안티도 생기기 마련이다.
채팅창에서 분탕이 일어나는 것은 보기 좋지 않으니 채팅 금지를 내린다.
가벼운 토크 진행후 요즘 내가 맛들린 미소년 연애 시..
아니 농촌 힐링 게임을 하려고 한다.
물론 하루 뼈빠지게 일해봐야 그리 많이 벌지는 못하지만
캐릭터들 하나하나에 성형수술을 시켜 얼굴을 보는 낙으로 하는 게임이다.
열심히 방송을 진행하고 나도 즐겨서인지, 날이 빠르게 지나간다.
벌써 방종을 할 시간..
-곰바 ㅠㅠ
-오방즐~
-!오방즐
"감사합니다. 오늘 방송 여기까지 할게여~"
뿌듯한 감정이 들어오기도 전에 졸음이 밀려들어온다.
의자에서 자면.. 안..되는.ㄷ..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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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은백곰이 자면 활동한다..
은백곰이 옆에 있으면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거나
찝찝한 느낌이 들어서이다. (물론 안 씻어서 이다.)
오늘도
슥슥스스스슥슥슥스스스슥
쇽쇽쇼쇼숏쇽쇼쇼쇼숏쇽
소소소소속 소소속
은백곰이 사는 이 집에서 내가 살기 가장 좋은 환경..
화장실!에 들어간다.
어라? 왠지 모를 동질감!
설마 나와 같은 곰팡이 인가?
한 둘이 아닌것 같은데 보이지 않는다.
냄새만 날뿐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인가?
'이봐들 집주인은 자고있어서 모습을 보여도 된다구'
라고 말하고 싶지만 피곤해서 그런지.. 말할 힘이 나지않는다.
밤이 늦었다.
나도 자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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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음... 허엄~"
잠에서 깬 나는 시간을 확인 한다.
P.M 12:06
"아.. 오늘 일찍 깼네~"
평균 기상 시각 오후 2시
유난히 잠에서 일찍 깬 은백곰은 활동을 시작한다.
은백곰이 깨자 따라서 깨는 곰팡이
지루한 아침이 시작 된다.
"이봐 곰팡이, 인간들의 스포츠인 복싱을 배워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복싱? 배워보는거는 나쁘지는 않겠지?
근데 왜 배우게?"
"일단~ 내 동물적 감각을 더 기르고~
지난번처럼 커피 붓고 튀는애들을 작살.."
"은백곰, 평화의 수호자 마하트마 간디가 이렇게 말했어."
"뭐라고 말했는데?"
"눈에는 눈으로 달려들면 세상의 모든 눈은 멀게 될 것이다"
"그것 참.."
"좋은 말이지?"
"아니."
"어차피 가지말라고 해도 갈거면서 올때 맛있는거 사오셍~"
"어 갔다올게. 이상한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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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곰팡이 친구들을 찾기 위해 다시 화장실에 들어간다.
어디선가 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 같다.
하수도!
하수도에 있는것 같다!
-팬 소설 『반인반수이지만.. 인터넷 방송 스트리머 입니다..』 中 END-
다음편 마무리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