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큼 행동이 따라주지 않고
생각과는 다른 실언이 너무나도 큰 실수가 되버린단게
얼마나 힘들고 버거운 일인지 알아요.
군생활 할때 제 모습도 겹쳐보이더라구요.
사회에선 일 잘한다 예의 바르다 성격좋다 소리만 들었었는데 군대에서는 고문관이다. 싸가지없다 노력도 안한다 별별 소리를 다 들었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혁준이 마음이 어떨지 조금은 알거같아요. 노력하는데 노력만큼 행동은 안따라주고,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상황때문에 미쳐버릴거같고손발이 저리고 혀 끝이 마르는 듯한 기분.
가장 답답한게 본인일거라고 생각해요.
무슨 일이 있어도 금방 잊고 털어내는거
그거 저도 그렇거든요. 너무 힘든일이 많아서 비우지 않으면 미쳐버릴거같아서 금방 훌훌 털어버리거든요.
그게 극단적이어서 싸우고도 10분 뒤면 감정 리프레쉬되서 아무렇지않게 대하기도 해요.
그게 살기위한 방어기제라는것도 알구요.
그래서 제 스스로가 겹쳐보여서 더 안타깝고 버겁더라구요. 물론 과몰입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어쩌겠어요 제 감정이 그런데.
저도 기분의 등락이 엄청 커져서 거의 조울증 직전까지 가봤고, 주변인의 도움이 없었다면 정말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지도 몰라요.
괴롭힘이 심해서 제가 언제 자살하나로 선임들이 내기까지 했었으니까.
그런데 그때 들었던 말중에 참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어요.
세상에 10명에 사람이 있으면 3명은 널 싫어하고 5명은 너에게 관심이 없고 2명은 널 좋아해주는 사람이라고.
너를 좋아하는 사람 2명 챙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고 아까운데 너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목메며 힘들어하지 말라고.
너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잘 하다보면 너에게 관심없던 사람들까지 네 편이 되어줄거라고.
그 말을 듣고 정말 많이 힘낼수 있었거든요.
혁준이 주변엔 정말 좋은 사람이 많아요.
오늘처럼 직언해줄 친구인 고자맨도 있고.
같이 가짜사나이를 다녀온 동료들도 있고
성내동 패밀리인 김계란씨, 염매니저, 과로사도 있구요.
그리고 수면 내시경때 말했던것처럼 친구라고 여기는 시청자들도 있구요.
그러니까 너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것들에 목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게 쉽지 않단건 잘 알아요. 저도 그때는 그말이 잘 귀에 들어오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조금씩 의식하고 노력하다보면 점점 더 나아질거라고 생각해요.
어깨에 힘 바짝 들어가있으면 더 큰 실수밖에 안나오니까 너무 위축되진 않았으면 하구요.
악질 채팅이나 심한 말들보다 더 좋은 말 해줄 사람들이 있으니까. 너무 힘들어하진 않았으면 해요.
저는 혁준이 방송을 오래보진 않았어요.
속칭 피갤 유입이고 그전의 혁준이가 어떤 업보를 쌓아왔는지도 잘 몰라요.
물론 오늘 방송을 보며 혁준이가 급발진할때 아 이런기분이구나. 하고 조금은 느꼈지만
그게 너무 몰리고 괴로워서 내세운 가시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안좋더라구요.
부디 너무 힘겨운 생각들만 하진 않았으면해요.
정신과 상담도 꾸준히 받고 주변의 좋은사람들과 좋은 생각만 했으면 좋겠어요.
채집방송도 너무 좋았고 월요일 걷기방송도 좋았어요. 운동도 조금씩 늘려가며 변해가는 모습만 보인다면 실망했던 사람들도 많이 다시 돌아볼거라고 생각해요.
분명 단점도 있지만 장점도 커다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거고, 실망했던 사람들도 돌아오곤 하는걸테니까.
멀리서라도 이렇게 응원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너무 아파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 안경 쓰는게 안익숙한지 계속 벗던데 아마 도수를 낮게 잡아서 덜어지러운대신 눈에 잘 안맞아서 그런것도 있을거에요. 도수 눈 시력에 맞게 안경 하나 더 맞춰서 적응하는거 추천드립니다. 익숙해지면 금방 나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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