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넨님 p의 거짓 데모판을 클리어 했습니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잘 하지는 않지만 좋아는 하는 편이라 재밌게 플레이 했네요!
듣기로는 분위기가 블러드 본을 많이 닮았다는데, 플스가 없어 블러드 본을 해본 적이 없다보니 잘 느끼진 못했지만
아마 나쁘지 않다는게 중론인 듯 하네요
저는 이런 장르 게임을 처음할 때는 안정적인 걸 선호해서
방패를 들거나 밸런스 잡힌 스타트를 하는 편인데,
저도 모르게 이번에는 스피디한 레이피어로 스타트를 했습니다
1대1 상황에 특화되어 있고, 리치가 길며, 치고 빠지기에 좋은 무브셋에,
무기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워 회피 판정이 좋은 점 등등
레이피어의 장점이 잘 드러났던 데모였습니다
사실 소울류에서는 검+방패 조합으로 안정적으로 진행하거나 특대검류로 찍어 누르는 플레이도 괜찮았기에
도중에 무기를 바꿔보았지만 날렵한 무빙이 왠지 모르게 끌렸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다들 레이피어에 좋은 평가를 하고 있더군요
인게임 이야기를 해보자면
초반부터 네임드? 중간보스? 급 적들이 기본적으로 엇박 패턴을 가지고 있는데
게임에 적응을 하기 전부터 엇박을 상대하게 되니
이 장르에 새로 진입하는 분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직전에 플레이한 소울라이크 게임이 엘든링이었다보니 그나마 적응을 했는데,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많이 어려울 것 같네요
보스전의 경우, 이번에 만난 보스들은 그렇게 불합리하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습니다
'와 어떻게 패턴이 이렇지?' 하는 어려운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절대 못 깨겠다' 하는 불쾌감은 없었구요
여러 번 트라이하면서 캐릭터의 성장 뿐만 아니라 '유저의 성장'도 이루어지는 소울라이크 장르의 특징도
이 정도면 잘 녹아들었지 않나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느낀 아쉬운 점을 몇몇 있는데,
먼저 자연회복? 시스템입니다
소울 시리즈에서는 적들이 패턴을 통해 회복을 했지,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p의 거짓에서는 그로기 상태로 만들지 않으면 감소된 체력의 일정 부분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을 끌게되면 적들의 체력이 회복되고 이는 유저를 조급하게 만드는 심적 부담감으로 이어집니다
전투에 몰입하게 하고 흐름을 느슨하게 가져가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서는 좋지만
자연 회복량을 조금 줄이거나, 회복 속도만 조절하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소울 시리즈 화톳불의 역할을 하는 별바라기? 였나요
호텔에 들어가기 전의 별바라기에서는 레벨업을 할 수 있었는데,
호텔 진입 이후에는 말도 없이 그 기능이 화방녀 포지션의 npc에게로 옮겨집니다
게임의 진행에 관계없는 이런 부분에서의 헷갈릴 만한 요소는 없었으면 하네요
그 외의 자잘한 부분으로는
여성 캐릭터의 그래픽이 너무 한국겜이다 라는 느낌이 들었고,
피아를 가리지 않으며 지속시간이 조금 긴 전기 트랩이 있는데
이를 보물상자 바로 앞에 배치해서 쓸데없이 시간을 끄는 것 등이 거슬렸네요
종합적으로 느낀 바를 말하자면
정말 괜찮은 게임이 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당하게 불쾌한 점도 별로 없었고,
무기의 밸런스같은 몇몇 요소들을 다듬기만 해도 완성도가 높을 것 같다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최근의 한국 게임들을 보자면
욕을 엄청 먹은 화이트데이2, 운영이 아니라 완성도 측면에서 비판받는 클로저스, 또 나오는 리니지라이크 쓰론 앤 리버티...
기대치가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 정도 수준의 게임이 나온다면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지 않나 합니다
9월 즈음에 정식 출시라고 알고 있는데 많이 기다려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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