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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시카의 기록

Ideal_1st
2023-12-19 21:47:33 48 0 0

가장 오래 된 내 기억은 다른 데키마들 사이에 서 있던 때였다. 훌륭한 데키마가 되어 검은 침탈자의 위협을 함께 이겨낼 거라는 맹세를 했었지. 다른 데키마들과 함께라면 분명 다가올 위기도 쉽게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되새기며.


그때를 떠올리니 악상이 떠오른다. 우리의 스승인 데키아를 위해 찬가를 만들어야겠다.


요루가 내 구역에 찾아와 덩굴로 만든 팔찌를 선물해주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무언갈 받은 경험이었다. 그래서 나는 주제넘은 생각을 했었다.


"혹시 요루가 나를 생각해주기 시작한 걸까? 나에게도 힘들 때 의지할만한 사람이 생기는 걸까?"


내 모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나타난 거라고 생각했었다.


나는 항상 바아를 이길 수가 없었다. 스승님이 알려준 대로 같은 재료, 같은 방법으로 제작했는데도...


바아에게 물어보면 어떻게 만들었는지 다 가르쳐 주기까지 하는데도 따라갈 수가 없었다. 바아는 내가 글라디우스에서 승리할 수도 있다는 게 겁나지 않은 모양이었다.


바아에 비하면 나는... 데키마로서 자격 미달이었다.


바아의 병기를 철저히 분석해도, 스승님의 가르침을 모두 활용해도 바아의 우승에는 변함이 없었다.


어느덧 밖에 나가야 할 시기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스승님은 바깥 세상에 대해 수없이 경고했다.


"... 신에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한다. 또한 그들의 문화에 취해 병기 만드는 것을 게을리해서는 아니 된다."


하지만 나는 스승님의 경고에도 바깥 세상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바깥 세상의 삶을 잘 이해하면 자연에서 보지 못한, 낯선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을 테니까. 그래서 나는 시카라키아에 다녀오는 동안, 최대한 많은 문화를 경험하기로 마음먹었다.


바깥 사람들은 제각기 풍요를 즐기고 있었다. 대중 목욕탕에서 지친 몸을 푸는 사람부터 편안하게 누워서 음식의 맛만 보고 뱉어내는 사람들까지. 아토락시온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던 풍경이었다.


붉은 눈을 가진 검은 침탈자가 이곳을 향해 오고 있다는 게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하지만 스승님의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데키마니까. 나는 데키마가 아니면 필요 없는 존재니까…


시카라키아로 향하는 배에서 한 승객이 선원을 멋대로 부리는 걸 봤다. 쓸데없이 관심을 끌어봤자 좋을 게 없었기에, 조용히 그들을 지켜보았다. 그 승객에게 찾아가 어떻게 된 일인지 묻자, 내게 이런 말을 해 주었다.


"기회가 온 거지. 저 녀석은 내게 빚이 많아. 배에 오른 순간부터는 다른 데서 돈을 가져올 기회가 없으니, 지금 갚지 못하면 노예 계약서를 쓰자고 했네. 어떤가? 기회를 잘 잡으면 자네도 일을 대신 해줄 녀석을 구할 수 있을 지 모르지. 하하!"


시카라키아 유적 주변 위치에 도달했을 때, 마지막으로 스승님의 나침반을 확인하고는 배에서 뛰어내렸다. 다시 수면으로 올라와 보니 놀란 이들이 난간에서 나를 내려다보았다.


나는 그들의 시선을 무시하고 시카라키아를 향해 수영했다. 가끔씩 들이차는 바닷물이 끝없는 갈증을 만들어냈지만 스승님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의지까지 꺾지는 못했다.


스승님은 이미 이곳에 다녀갔었던 것 같다. 작동을 멈춘 아토르가 여기에 있는 걸 보면 더더욱. 심해 줄기들이 아토르를 감싸기 시작하는데... 내가 이걸 작동시킬 수는 없을까..? 내가 이걸 가져갈 수만 있으면 글라디우스에서 모든 데키마들을 이길 수 있을 텐데.


그 높은 바아의 콧대를 보란듯이 꺾어줄 수 있을 텐데...!


바깥에서 돌아온 요루는 여전히 온화하고 세심했지만, 많은 고생을 겪었는지 등이 굽어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나와의 관계는 변하지 않은 것 같았다. 내게 고생했다며 '광명석'이라는 이름을 가진 신비한 돌을 건네준 걸 보면.


광명석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바아에 대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열등감을 잊고 오직 요루에게만 집중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광명석을 다듬어 시카라키아의 어둠을 밝히는 데 사용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스승님이 내게 경고를 내리셨다. 아직 분석되지 않은 물질을 들여오는 것이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모른다고... 검은 침탈자 처단을 위해 병기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바아를 본받으라고...


바아... 바아... 바아!! 또 바아!!!

이 끓어오르는 감정을 가라앉혀주는 것은 오직 요루가 내게 준 선물밖에 없다.

광명석으로 만든 욜룬의 눈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렇게 평온한데... 스승님은 아무 것도 모르면서 이걸 '현혹'이라고 말한다.


오르와 요루가 원래 서먹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왕래가 잦아졌다. 아마도... 메마른 안개로 덮여있는 땅끝 대륙에 함께 다녀오고 나서부터인 것 같다.


요루가 나를 찾아오는 일도 줄어 낙심하고 있던 어느 날, 요루가 내 구역에 찾아왔다. 그녀는 내게 줄 선물을 깜빡하고 '오르의 구역'에 두고 왔다고 했다. 


요루는 발목이 아프다며 내게 직접 선물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했고, 나는 그녀를 거부할 수 없었기에 순순히 오르의 구역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들어선 오르의 구역에는 검은 여인의 상이 끝도 없이 세워져 있었다.

만약 오르가 저것을 섬기고 있다면...! 저 석상 앞에 엎드려 절하고 있다면...!


오르가...스승님이 경고했던 '신'을 섬기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오르는 변절한 게 분명하다.


이 일은 즉시 데키아님께 보고해야 한다.

우리 요루가 더는 그녀와 가까이 지내지 않도록...

...

그런데, 잠깐... 이것은 기회 아닌가?


시카라키아 심연의 생물들은 한 번 붙잡은 먹이는 서서히 말려죽이며 모든 영양소를 빨아먹는다. ...말라죽어가는 오르가 딱히 안타깝지는 않다. 그녀는 이미 변절자니까. 바아에게 찰싹 붙어, 그 많은 병기 제작법을 인수받아 검은 여신을 위한 군단을 만드려고 했으니까!


가여울 수조차 없는 오르... 바아에게 변절자라는 사실을 일러바친다니 벌벌 떠는 꼴이라니...


바아의 설계도가 내 손에 들어오는 건 시간문제겠구나! 이제 나도... 글라디우스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예상과 일이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오르가 내게 건네 준 설계도는 잡다한 병기들의 것이었다.


내가 원하는 건, 녀석이 글라디우스에 내놓았던 우르키오스의 설계도라고 몇 번이나 말 했는데...! 왜 이렇게 멍청한 짓을 하는 건 지 알 수가 없다.


내 협박이 먹히지 않는 걸까? 아니... 지금 날 무시하는거야? 그러면 더 참을 수 없지.


그렇다면...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단 하나 뿐이다.


오르의 변절을 바아에게 고자질했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스승님께 바로 말씀드리면 되는 거 아냐? 나한테 얘기해도 나는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변절자인 오르를 감싸다니. 이건 정말 말도 안 돼.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지?


바아는 원칙주의자 아니었던가? 누구보다도 데키아의 말에 순종하던 녀석이 어째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거지?


어느 날 바아는 새로운 규율을 만들어버렸다. 자신이 스승님도 아니면서... 스승님 흉내를 내다니... 그러나 매번 글라디우스에서 우승하는 녀석의 말이었기에... 암묵적으로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저 재수 없는 녀석이 만든 새 규칙에 요루까지 동의했다는 게 너무나도 어이없어...


요루에게 말해봐야겠다. 요루가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데키마니까.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해놓은 편지와 선물도 있으니 승산은 내게 있다. 아무도 돌아다니지 않을 시간에 몰래 요루에게 가야지.


그때, 내 발치에 걸려버린 요루의 찢어진 옷가지가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요루의 옷을 찢은 듯한 어느 단도까지. 또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 단도에 새겨진 글귀.


"사랑하는 나의 바아. 우리의 낙원은, 오직 검은 여신의 허락 안에서만 완성될 거야."


...그녀 말곤 이런 글귀를 쓸 자가 없다. 틀림없는... 틀림없는 오르의 단도였다. 더는 어떤 설명도 필요 없게 되자, 마음속 깊이 거대한 해일이 몰아쳐 왔다.


바아는... 바아는… 폐기물이다.


황급히 뒤돌아나온 나는 들고 왔던 편지와 선물을 내려다보았다. 처음으로 내가 누군가를 위해 준비한 것들. 그러나 방금 본 진실을... 진실을 알고 나니 다 쓸모없는 짓이었단 걸 깨달아버렸다.


하하, 괜히 전했다가는 비웃음거리가 될 뻔했잖아.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둘 사이엔 연정이 오가고 있었는데 말야. 요루가 바아를 좋아한다는 걸 지금까지 눈치채지 못했다니.


그래, 요루는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바아는... 바아는 오르가 있는데도 요루를 탐해? 오르가 자신을 온전히 내주지 않아서 요루의 마음을 이용해? 저 녀석은 갈기갈기 찢겨야 해. 저 녀석은... 폐기물이야. 


저런 녀석이 최후의 날에 선봉에 서게 두지 않겠어.

바아, 네놈의 간악한 모습을 모두가 알아야 하는데..!


아무도 믿을 수 없다. 모두가 역겹다. 어떻게 이런 짓거리들을 하면서도 뻔뻔하게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이해 못하겠다.


하지만 내가 뒤돌아버리면 스승님은...?


그래, 모두 잊자. 잊고... 최선을 다하자. 검은 침탈자를 무찌르는 게 내 존재의 이유니까... 하지만... 바아같은 폐기물과는 함께할 수 없어.


오직 내 힘으로 절멸을 끊어낼 것이다.

그게 이 아토락시온에서 내가 맡아야 할 사명이다.


스승님은 아토마기아의 심장이 있으면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고 했다.


이대로 간다면 분명 녀석이 우승하고 심장 또한 녀석의 것이 되겠지...! 그렇다면 결전의 날, 바아의 지휘아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며 싸워야 한다.


그러면 요루에 대한 내 마음을... 녀석이... 그리고 모두가 알게 되겠지.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무엇보다 그 위선자의 머릿속...!


빌어먹을 바아 자식의 역겨운 사고가 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올 것이다. 나는... 스승님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다. 나는... 바아와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없다.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절대 그럴 수 없어.


죽어버릴 거야. 죽어버릴 거야. 죽어버릴 거야.


나는 아토락시온을 몰래 빠져나와 곧장 바깥의, 진짜 시카라키아로 향했다. 그곳에 있는 아토르만 있다면 마지막 글라디우스에서 바아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어두운 심해를 밝히기 위해 광명석을 구해다가 욜룬의 눈을 만들었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아토르를 고쳐내 보겠어. 수없는 시도 끝에 빛을 밝히자 다시 마음이 편해지기 시작했다.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요루가 내 유일한 빛이라는 사실만큼은 변하지 않는구나.


시카라키아에서의 시도는 쓸모없었다. 아토르는 이미 상당 부분 망가진 데다가 지금까지 배운 지식으로는 움직이도록 만드는 것조차 불가능에 가까웠다.


분명 스승님이라면 지식을 어딘가에 정리해 두었을 거야. 스승님이 학자 생활을 했다던 곳으로 간다면... 분명히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곳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스승님은 죄인이었고, 아토락시온은 죄인의 요새였다는 걸.


몰래 빠져나왔던 것처럼, 아무도 모르게 아토락시온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스승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는 뜻밖의 말을 내뱉었다.


"여리고 순수한 나의 시카야. 마흔 아홉 개의 태양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날, 너는 이 요새에서 파도의 고성을 외쳐야 하느니라. 너의 슬픔과 외로움은 모두 나의 잘못이니, 이 못나고 어리석은 스승을 부디 용서해다오.


너의 아름다운 정원에 네 속상한 마음을 달랠 만한 작은 선물을 심어두었으니, 확인해보았으면 좋겠구나. 네가 마음을 정할 때까지는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해두마."


스승님이 나의 정원에 심어둔 것은 '잠들어있는 아토마기아의 심장'이었다. 스승님의 편지에 진심이 담겨 새겨진 글자 하나하나가 아른거렸지만... 결국 나는... 이 요새의 모두를 용서할 수 없었다.


최후의 글라디우스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결전의 날, 우리 모두는 이 요새와 함께 심연으로 가라앉겠지. 이제 심장은 나의 요람 깊은 곳에 자리하니, 다시는 따사로운 햇빛을 쬐지 못하리라…


결전의 날, 나는 내 병기를 이끌고 모두가 모여있을 프로토키아로 나왔다. 기억이 삭제된 데키아... 그때 내가 요람에 두고 온 아토마기아의 심장에 관심을 가지는 녀석은 아무도 없었다. 


역시 바아는, 나부터 물고 늘어졌다. 검은돌이 사라지고 스승님이 기억을 잃은 것이 내 탓이라고 했다. 생각하기 싫다. 설령 바깥에 요새의 존재를 알린 내 잘못이 이 모든 것을 일으켰다고 해도 시작은 오르였다. 


"아무튼, 이건 오르가 범인이야! 신을 멀리하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어기고 우상을 숭배한다고 경고했었잖아! 내 말을 왜 안 들어주는 거야!"


바아는 끝까지 오르를 변호했고, 요루 또한 바아를 지목한 점은... 놀랐다.


"그래, 지금까지 매번 승리만 하다가 처음으로 패배해보니 어때? 나도 그 기분 알아. 그러니 이제 그만하고 검은돌을 제자리에 돌려놔. 나도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잖아! 네 더러운 모습을 전부 아는 데도 말이야!"


바아가 순간 당황하며 오르와 요루를 번갈아 보았다. 과연 그는 누구를 부를 것인가.  그리고 그의 입에서 나온 것은...


"오르..!"


오르가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마 바아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겠지. 하지만 오르, 바아에게는 너도 모르는 추악한 모습이 있어. 지금을 즐겨두라고.


폭로를 위해 입을 열려고 한 순간, 바아가 반대편에 선 오르를 노려보며 칼을 꺼내들었다.


"네가 진정으로 사랑했던 것은, 내가 아니라 너의 마음 속에 자리한 검은 여신이었어. 그렇지?"


잠깐... 이건 아니지, 아무리 그래도 그가 다른 데키마를 죽이게 둘 수는 없었다.


"뭐, 뭐하는 거야! 그만 둬!"



타리브레의 문에 바아의 칼이 깊숙하게 들어갔다. 이제 밖으로 나갈 방법이 완전히 사라져버린 것이다. 난 그저 모두의 추악한 면을 공유하지 않겠다는 걸 확실히 한 다음에 내가 모든 병기들을 이끌고 나가겠다고 하려 했을 뿐인데...


어쩌면 내가 너무 많은 욕심을 부렸던 걸까? 아냐. 나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었다고. 아니면 내가 어울리지 않은 시기에 태어난 것일지도 몰라. 불가능한 것만 원했었나? 아니야... 충분히 할 수 있었어.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봐! 또다시 갇힌 채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만 있잖아.


나는 왜 그 어떤 자유도 누리지 못하는 거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왜 살아있어야 하는 거지? 산다고 해도 무슨 의미가 있지?


나의 최종 병기, 센티루토스가 말을 걸어온다.


"너는 나무정령보다 우둔한 녀석이야."


빨리 떨쳐내야 해. 내가 아는 한, 병기들은 말을 하지 않으니까. 지친 나의 무의식이 만들어 낸 환상일 거야.


"그래. 네 말이 맞아. 사실 알고 보면 너는 이렇게 약하고 멍청하기에... 그 판단력이 아토락시온을 망가뜨린거야. 봐, 너 때문에 아토르 군단이 움직이지 못했고 그 결과가 이거잖아. 너의 실력과 판단력은 항상 끔찍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야. 인정 받고 싶으면 네가 잘 하는게 있기라도 해야지. 안 그래?"


아아... 이건 꿈이야, 이건 환상이야... 어쨌든 이미 일은 벌어졌어. 이제 스승님도 없으니 무엇을 할 지 우리가 직접 결정해야만 해. 하지만 내 말을 들어줄까...? 한 명이라도 믿을만한 사람이 있다면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 텐데.


스승님은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니 말해도 소용이 없을 거야. 바아 녀석은 아직까지도 이해 못 하겠어. 오르는 검은 여신을 섬겼다는 점만으로도 여전히 믿을 수 없어. 그래, 그러고 보니 요루가 있었지... 어쩌면 요루만큼은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줄 수 있을 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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