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자연스럽게 입김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몸이 춥다. 자연스럽게 손과 발이 얼어간다.
겨울이다.
겨울이 오면 동시에 생각나는 녀석이 있다.
물고기 모양이지만 물고기가 들어있지 않은 녀석
만드는 사람에 따라 모양과 크기가 달라지는 녀석
속이 시커멓커나 속이 새하얗거나.
둘 중 하나라 속일 수 없을 정도로 뻔히 다 보인다.
바람을 막아주는 포장마차 안 구석 작은 빈틈에 구겨져 기다린다.
입김과 비슷하지만 냄새가 다른 연기가 눈과 코를 자극한다.
연기 사이로 손이 나타나면 재빨리 봉지를 받아든다.
붕어빵들과 눈이 마주쳤다.
오랜만이야, 반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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