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스토리는 작가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실제 등장인물과 장소와.. 암튼 모든건 연관성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좀비화 사태가 무사히? 끝난 뒤 롤백 된 이세계 속 코팡의 대저택
이곳엔 현재 이 집의 주인 김코팡과 우댜냥 그리고 고민형까지 3명이 함께 살고 있다.
아침 6시
낯선 곳에서 잠을 자면 편히 잠을 잘 수 없는 건 누구나 다 경험해봐서 알고 있는 사실이다.
코팡의 대저택 2층에서 잠을 깬 고민형 또한 마찬가지 였는데
이세계에서는 보통 낯선 곳에서 선뜻 호의를 베풀며 재워주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경계를 하고 봐야 한다.
자신도 모르는 순간 자고 일어났더니 몸에 수술 자국이 생겼다거나..
그 외에도 자고 일어났더니 전혀 다른 곳으로 이동되어 있었다던가 하는 그런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일들이
이세계에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으니까 말이다.
잠에서 깬 고민형은 자신의 몸을 여기저기 더듬어 보며 몸이 멀쩡한걸 확인한 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 코팡씨라고 했던가... 갑자기 선뜻 방을 내어주길래 무슨 속셈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좋은 사람 일려나?”
라고 말하며 코팡의 방으로 가서 몰래 코팡을 살펴 보았는데
코팡은 누가 업어가도 모를 정도로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고 한다.
코팡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고민형은 저택 로비쪽으로 발길을 돌리려는데
바로 그순간 한손에 칼을 든 채로 고민형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어..! 일단 그 위험한거 내려놓고 말로 합시다. 대체 저한테 원하는게 뭐죠?”
깜짝 놀란 고민형의 앞에 나타난 사람은 다름아닌 우댜냥 이였다.
우댜냥은 그저 아침밥을 준비하고 있다가 소리가 들려 그대로 코팡의 침실로 와봤던 것 이였다.
그녀의 왼손에는 난도질 당한 생닭이.. 들려 있었다고..
“네? 원하는거라뇨?.. 원하는거.. 이 생닭 손질을 못하겠어요!”
라고 말하며 우댜냥은 난도질 당한 생닭을 고민형에게 내밀었다.
“예? 어라?.. 혹시 그.. 아침밥? 메뉴가 닭..인가요?”
“네.. 오늘이 복날이여서 코팡님한테 삼계탕 해드리려고 생닭을 사왔는데 너무 무서워서 손질을 못하겠어요”
고민형은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우댜냥의 손에 들린 생닭을 건내받았다.
그런데 이 닭.. 상태가 조금.. 심각하달까..
지금 이 닭의 상태로 말할 것 같으면.. 대략 30회 이상 칼에 찔려있는 상태로
뉴스에나 나올법한 흉악한 살인사건을 연상케 하고 있었다..
분명 닭을 손질하려던 우댜냥은 무섭다고 무고한 생닭을 칼로 열심히 찔러봤을 것이다.
“어.. 그냥 제가 손질해볼게요”
그렇게 고민형은 생닭을 들고 부엌으로 갔는데
순간 고민형은 한참동안 고민에 빠졌다.
그리고 그 고민은 지금 이 생닭의 입장에서
자신이 죽은 뒤에 어떤 결과를 맞이하는게 가장 만족스러울지에 대해 생각하는 단계까지 와있었고
그 결과 난도질 당한 생닭으로 삼계탕을 끓이는건 처참하게 살해된 생닭(사올 때부터 죽어있는 상태지만..)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깨닫고는 메뉴를 닭도리탕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그렇게 무사히 아침밥이 차려졌고 집안 가득 맛있는 닭도리탕 냄새가 퍼져나갈 쯤
잠에서 깬 코팡이 2층 계단에서 배를 벅벅 긁으며 내려오고 있었다.
“마싯는 냄새! 오늘 메뉴는 뭐야 우댜냥?”
“오늘은 복날이니까 닭요리를 준비했어요! 고민형님이 닭도리탕 만들어주셨어요”
코팡은 식탁에 놓인 닭도리탕에서 고기 한점을 집어 들었는데
“어라라.. 여기 닭에 왜 이렇게 칼자국이 많아요?”
생닭 살해사건의 범인 우댜냥과 공범(?) 고민형은 이 닭도리탕에 대해 둘러댈 말을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나온 그들의 대답은.. 두둥!
“코팡님 그건 말이죠 양념이 더 잘 베어들게 하기위해서 일부러 칼집을 조금 내봤답니다.
칼집낸 부분에 양념이 딱 알맞게 베어든 닭도리탕은 또 얼마나 맛있게요~ 하하..”
나이스 고민형..
그리고 이 핑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초당 50회 이상 회전했을 고민형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나고 있었다.
“모양은 좀 그래도 양념이 베어들어서 더 맛있는거 같네요~!
그런데 민형씨 많이 더워요? 땀을 너무 흘리시는데.. 우댜냥 에어컨 좀 빵빵하게 틀어봐”
몬가 크게 의심하지 않는 코팡의 성격 덕분에
우댜냥의 생닭 살해 사건은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그들은 모두 로비에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바로 그 순간 티비 홈쇼핑 채널에서 방송장비를 판매하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오디오 세트로 말할 것 같으면... 저챗은 물론이며 게임 방송을 할때도! ASMR을...
이 모든 구성을 단돈 39800원에 가져갈 수 있는 기회! 지금 전화주세요!”
그리고 그 방송을 보던 코팡은 무심코 한마디를 내뱉는데
“나도 저거 사가지구 방송이나 해버릴까? 응? 나 지금 즐거워지기 시작했어!”이 말 한마디가 시작이였다.
코팡의 말을 들은 우댜냥은 또다른 세계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는 자신의 언니(?)를 떠올렸다.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우댜냥이 말을 꺼냈다.
“방송 하시는 김에 헤어스타일도 바꿔보는거 어때요?”
코팡은 부스스한 자신의 머리를 한번 만져보고는 결심한 듯 비장하게 말했다.
“그래! 이참에 단발로 잘라버릴꾸야! 당장 미용실로 가보자구~!”
그렇게 코팡과 우댜냥 그리고 고민형은 함께 동네 미용실로 갔다.
그런데 미용실 이름이 조금 심상치 않달까나..
미용실 앞에 도착한 코팡 일행은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라고 적힌 간판을 보고
조심스럽게 미용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랏샤이마세~! 어라! 코팡님?”
몬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니..
엄동희가 코팡을 보며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엄... 동희씨가 왜 여기 있는거죠? 쿠팡은 어쩌고”
“아~ 쿠팡보단 코팡님이죠~ 사실은 어머니 일이 바뻐서 조금 도와드리고 있어요.
머리 하러 오셨죠? 여기 앉으세요.”
코팡은 엄동희가 안내한 자리로 가서 앉았고 거울 위 액자에 걸려있는 미용사 임명장을 발견하는데
그 임명장에는 이세계 수석 미용사 궁둥이 라고 적혀있었다.
“뭐라고? 궁둥이?”
이름이 궁둥이? 초레어잖아!
“어머 코팡님이 저희 어머니 이름을 어떻게 알고 계신거죠?
역시 유명한 미용실이라고 벌써 소문이 났나보네요”
그렇다 엄동희의 어머니는 이세계에서 아주아주 유명한 미용사이며
가장 특이한 성씨를 가진 올해의 유명인으로 알려져있다.(진짜 궁씨가 있다고..)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그녀가 미용사가 된 이유로 자신의 딸의 엉덩이 모양 두피를
헤어스타일로 커버해주고자 미용사가 되었다는 사연이 있다.
그리고 이 미용실에는 조금 특이한 규칙이 있다.
그건 바로 손님들은 머리를 자르기 전에 반드시 물 한모금을 마셔야 한다는 규칙 이였는데
자리에 앉은 코팡은 엄동희가 건내준 물을 벌크업 벌크업 마시고는
잠이 들었다.
이 미용실의 원장 궁둥이는 미용중에 손님이 갑자기 움직이는걸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수면제를 탄 물을 먹인 뒤 미용을 한다고 한다.
그리고 잠시후
잠에서 깬 코팡은 의자에 누운채로 머리가 감겨지고 있었는데..
그 순간 미용실 원장 궁둥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물 온도 어떠세요?”
잠이 덜깬채로 머리가 감겨지고 있는 코팡..
어째선지 기분은 좋아 보인다.
그리고 들려온 코팡의 한마디
“헤헤.. 무릉도원이네요!”
“... 물 온도가 괜찮으신가 보네요 하하..”
"어라?..에?.."
그 후로는.. 궁둥이도 코팡도 단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고..
어쨋든 코팡의 미용은 성공적이였다.
그렇게 코팡은 단발이 되었다고 한다.
다음 이야기
“코하코하 안뇽~!”
단발머리가 된 코팡의 이세계 방송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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