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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14. 사랑

Broadcaster 야시계
2020-02-21 17:07:52 55 0 0

"한눈에 보았다. 삶을. 너를. 나를"




나는 2012년 인터넷 방송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간을 채우는 수준이었지만,

점점 삶의 하나로써 채워졌다.


편하게 앉아서 방송하는 모습이

편해 보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의 방송을 보며, 서로 웃으며, 즐기고, 행복해했다.


이로써 느꼈다.

인터넷 방송이란

나의 인생을,

다른 사람의 인생에 하나로써 포함시켜,

기운을 줄 수 있는 일이구나.


하나의 낙원과 같았다.




방송을 보고 있으면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흐른다.

방송은 거대한 이야기 덩어리이며,

서로의 인생을 바꾸고,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살아있는 이야기책이다.


잠시 쉬는 사람, 일을 그만둔 사람, 몸이 아파 병원에 있는 사람, 인생이 힘든 사람.

방송을 보며 힘내고 있다고 말한다.


나의 이야기가 다른 삶에 이야기에 좋은 기운을 준다.




나에게 인터넷 방송이란 굉장히 철학적이고, 복잡하고,

그렇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실뭉치 같았다.

그 아름다운 복잡한 매력에 나는 빠져들었다.




그 이후부터 내 머릿속에는 항상 방송에 대한 생각이 가득 차있었으며,

걷거나 일을 할 때마다 방송하는 상상을 하였다.





2012년부터 방송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건과 시간이 안돼 미뤘다.


그때부터 2019년 1월. 트위치에서 제대로 방송할 때까지.

혼자서 말하는 법을 연습하고 방송 세팅 연습을 항상 해왔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자격을 갖추고 싶었다.


그러다가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러다가 심장문제로 2019년 중에 4개월을 쉬고,

몸이 좋지 않은 상태면서 방송을 하려고 했고,

방송 콘텐츠에 대해 생각을 하다 우울해지기도 하고,

방송을 하지 않았던 때보다 방송에 애정이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내가 하고 싶은 걸 열심히 하고,

나만의 방송을 만든다.

방송이 잘 되거나, 안되거나는 다른 문제다.


나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든다.




방송 초기 때 어떤 시청자가 들어왔다.

전업이냐고 물어보았고 맞다고 하니까,

"전업은 좋지 않아요. 일을 하면서 인터넷 방송을 하는 게 좋아요"

라고 말했다.




아. 시청자는 나를 모르고, 나 또한 시청자를 모르는구나.


일하고 돌아와서 일에 지쳐하며 징징대는 방송을 하고 싶지 않아서 방송을 안 해왔던 것인데.

할 거라면 제대로 하고 싶었기에.


7년 동안 준비해서,

그토록 사랑한 방송을 하고 있는데,

그런 것을 시청자는 모를 수밖에 없구나.




당연하다.

그렇기에 담담하게 방송한다.


확실한 건, 나는 방송을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것이다.




2020년 02월 21일 오후 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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