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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여가생활 2 (1)

Broadcaster 신해영
2020-12-10 15:05:39 78 0 0

-BGM 1-



제2화 전조



-E 1-



칠흙같이 어두운 복도 그리고 그곳에서 울려퍼지는 발소리

그 발소리는 복도 끝에 위치한 방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다.



-E 2-



22간수: 애기번호 5959 나와



-BGM 2-



77강펀치: 형님!!


55여포: [한숨]


88핵펀치: 형님 흑흑...


22간수: 뭐하나 집에 안 갈거야?


55여포: ...가겠습니다.


77강펀치: 형님 크흐흑...


88핵펀치: 형님이 가시면...이곳 산후조리원의 질서가...



전신에 험악한 문신을 새긴 아기 두명이 여포를 향해 울부짖고있다.

그들은 과거 여포가 6개월간 산후조리원을 정복할당시 최전선에서 활약한

여포의 심복 강펀치와 핵펀치이다.



55여포: 울지마라...77강펀치...핵펀치...


77강펀치: 형님!!!


88핵펀치: 크흐으윽...!!!


55여포: 태어나자마자...너희들을 만난건...내 생애 최고의 행운이었다...


77강펀치: 형님!!!


55여포: 인생6개월...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이지...


88핵펀치: 으흐흐흑!!!


55여포: 너무 오래 여기에 머물렀다...난 그저 갈때가 된 것 뿐이야...


77강펀치&88핵펀치: 형님!!!



여포의 말에도 불구하고 강펀치와 핵펀치는 울음을 그칠 줄 몰랐다.

한참이나 그 둘을 지켜보던 여포가 입을 열었다.



55여포: 강펀치...


77강펀치: 흐흑...예 형님!!!


55여포: 내 딸랑이...네가 가져라...


77강펀치: 혀...형님...그 귀한걸...정말 저에게 주시는겁니까...?

산후조리원에서 형님이 피의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형님의 상징인

그 딸랑이를 저에게 주신다구요...?


55여포: 그래...네가...이제부터 2대 딸랑이다...


77강펀치: 크흐윽...형님!!!


55여포: 그리고...핵펀치...


88핵펀치: 예!!! 형님!!!


55여포: 넌...내가 예전부터 입에 물고있던 쪽쪽이를 가지고 싶어했지...

오늘부터 이 쪽쪽이의 주인은 너다.


88핵펀치: 저...정말입니까...? 이탈리아에서 한정수량으로만 파는 전 세계에서 12개밖에 없는 초 럭셔리 쪽쪽이를...저에게...?


55여포: 그래 이제 나에겐 필요가 없거든


88핵펀치: 하지만 형님...저희에게 이렇게 전부 다 주셔도 괜찮은 겁니까...?


22간수: 아기번호 5959 빨리 안 나와?!!!



간수의 말에도 여포는 굴하지 않고 동생들에게 끝까지 할말을 전했다.



55여포: 명심해라 강펀치,핵펀치 딸랑이와 쪽쪽이가 인생의 전부가 되어선 안돼 가장 중요한 건 마음이다.


77강펀치: 마음...이요...?


55여포: 그래...비록 너희 말대로 나에겐 이제 딸랑이도...쪽쪽이도 없지만...


88핵펀치: 없지만...?


55여포: 나의 한계를 시험할 새로운 세상이...지금 저 문 너머에 있다!!


77강펀치: 아...너무 멋있다...


88핵펀치: 남자는 물욕보단...호승지심이라는 겁니까!!!



호승지심이란 남과 겨루어 이기기를 좋아하는 마음이다.



55여포: 수련을 게을리 하지말아라...



여포는 그 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문밖으로 걸어나갔다.



77강펀치: 크흐으윽...!!! 형님!!!


88핵펀치: 형님!!!



강펀치와 핵펀치의 눈물에 제 아무리 피의 딸랑이로 불렸던 여포의 눈에도

어느새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BGM 3-



55여포: [울먹이며]이 자식들아!!!


77강펀치&88핵펀치: 혀...형님...


55여포: 사나이는...태어나서 딱 세번 우는거다...나와의 이별로 눈물을 보이지 마라...내 심복이라고 불린 너희라면...무슨 뜻인지 잘 알겠지!!!



여포는 그 말을 끝으로 문을 나섰다.



22간수: 여포 부모님 어디계세요~


33여인숙: 네!!! 여기요!!!


22여보: 으흠...


22간수: 네 아기번호 5959 여포 어머니~ 맞으시죠~


33여인숙: 네~



간수는 익숙한 듯 여포를 포데기로 감싸고는 여인숙에게 건네주었다.



33여인숙: 어머...우리 아기...엄마 보고싶었어요?


22간수: 아기가 어찌나 건강한지~ 고생 좀 했답니다~


55여포: 꺄르륵!!! 


22여보: 으흠...


55여포: 뀨뀨 꺄르꺍!!!


33여인숙: 우리 아기~ 누구 닮아서 이렇게 귀여울까~?


55여포: 땃땃따으!!!



한편 강펀치와 핵펀치는 문 너머로 보이는 

여포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77강펀치: 형님...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기위해...그런 수모를 겪고계신겁니까...


88핵펀치: ...마음 단단히 먹자...우리도 출소날짜가 그리 멀지 않았어...


55여포: 꺄르르르륵!!! 땃땃땃따!!!



2020년 11월의 어느날 산후조리원 통산전적 142전 142승 0패

통칭 피묻은 딸랑이 여포는 바로 이 날 산후조리원을 뒤로한 채 

여씨네 가족의 새로운 일원이 되었다.



-FIN-



[한달 뒤]


[여씨네 집]



-BGM 4-



33여인숙: 딸~ 우리 여포 기저귀 좀 가져다 줄래~?


11여고생: 알았어~ 어딨는데~


33여인숙: 응 이마트~


11여고생: ...어?


33여인숙: 이마트~


11여고생: 엄마...다음부터 그냥 평범하게 기저귀 사오라고 말해줘...


33여인숙: 호호호~


44여드름: 야 기저귀 사올때 먹을것도 같이...


11여고생: [가로막으며] 네가 밥 쳐먹고 싼 똥이나 쳐먹어...


44여드름: ...조금 상처받았을지도...



여고생은 투덜거리며 집 밖으로 나섰다.



11여고생: 진짜 하나같이 정상인이 없어...



-FIN-


-BGM 5-



66영국: 어? 고생아


11여고생: 여...영국오빠...


66영국: 안녕 오랜만이네 


11여고생: 안녕...하세요...



갑자기 나타난 영국의 등장에 여고생은 기쁘면서도 슬퍼지기 시작했다.



11여고생: 하...이럴 줄 알았으면 틴트라도 좀 바르고 나올걸...


66영국: 응? 뭐라고했니?


11여고생: 아뇨아뇨!!! 아무말도 안했어요.


99프린스: 응애! 응애!


66영국: 아...미안 미안...깼어...?



여고생은 그제서야 영국이 갓난아이를 안고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1여고생: 그 애는...누구에요?


66영국: 아아...친척이 잠깐 맡기고 간 아이인데 급한일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데리고 나왔어 집에 아무도 없었거든 이름은 프린스라고해 


11여고생: 아...그렇군요...


99프린스: 푸르르르!!


11여고생: 꺅! 귀여워~ 안녕~ 나는 여고생이라고해~


99프린스:[걸걸하게] 못생긴 얼굴 치워라 왼쪽 대퇴골 박살내버리기전에


11여고생: ...예...?


66영국: 어허! 프린스 자꾸 그러면 혼나! 


99프린스: 꺄르륵!!


11여고생: 아하하...애가 벌써 말을 할 줄 아네요...


66영국: 아...응 외국애들이 성장이 빠르잖아 


11여고생: 몇살인데요...?


66영국: 지금 16개월됐어


11여고생: 아...예...


99프린스: 뭘 계속 멍하니 보고있냐 미간 뚫어버리기전에 시선 다른곳으로 안돌리면 눈알을 그냥


66영국: 어허! 그런말 하면 못써요!


99프린스: 꺄르륵!!!


11여고생: 아...하하...


66영국: 미안해 프린스 때문에 상처받은거 아닌가 모르겠네...


11여고생: 괜찮아요 하하...


66영국: 하하하 고생이는 언제나 밝아서 좋아 그나저나 산책하러 나온거야?


11여고생: 아...저 어머니 심부름하러 나왔어요...


66영국: 그래~? 그럼 나중에 보자 잘 가~ 


11여고생: 네...네!!! 오빠도 안녕히 가세요!!!


99프린스:[걸걸하게] 크~ 좋을때다~


66영국: 그런거 아니야

 


[다음 날]


[여씨네 집]



-FIN-


-BGM 6-



33여인숙: 자 우리 아들~ 엄마랑 쇼핑하러갈까요~?


55여포: 꺄르르르륵!!! 땃땃땃따으!!!


33여인숙: 우리 아들 뭐 먹고싶은거 없나~ 엄마한테 말해볼래~?


55여포: 프로틴이요.


33여인숙: 아직 우리 아들은 어려서 말을 못하지요~ 엄마가 맞춰볼까~? 

음~~~맘마 먹고 싶어요~?


55여포: 프로틴이요. 초콜릿 맛 나는거


33여인숙: 으으음~~~ 먹고싶은게 없다구요오오~~~?


55여포: 아니 프...프로틴...어휴 X발...꺄르르륵!!!땃땃땃따으!!!


33여인숙: 우리 아가는 엄마랑 있는게 제일 좋지요오~~~ 그렇지요오오오~~


55여포: 꺄르르르륵!!!땃땃땃따으!!!


33여인숙: 그럼 엄마는 외출 준비부터 할게~ 우리 아들 여기서 기다리고있어~


55여포: 꺄르르르르륵!!!



여씨네집안 막내 여포는 어머니가 외출준비를 하러나가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55여포: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군...



여포가 아기생활에 환멸을 느낄때쯤 준비를 마친 여인숙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33여인숙: 자~ 우리 여포도 이제 옷 갈아입자~


55여포: 죄송합니다만 어머니 저는 제가 주로 애용하는 언더아머 턱받이가 있기때문에 다른 브랜드의 옷은 조금 거부감이 드는군요.


33여인숙: 우리 여포는 이쁘게 생겼으니까 드레스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55여포: 혀 깨물고 죽겠습니다 어머니


33여인숙: 음~ 뭐를 입히면 좋을까~ 고민되는 걸~



여인숙은 귀여운 아들의 코디를 하느라 고민에 빠졌다.


[3시간 뒤]



33여인숙: 음~ 뭐를 입히면 좋을까~


55여포: [쇳소리] 아...아무거나...


33여인숙: 그래~ 오늘은 간단하게 입고나가고 내일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아들!


55여포: X발...



우여곡절끝에 외출준비를 모두 끝낸 여인숙은 유모차에 여포를 앉히고는

집밖을 나섰다.



33여인숙: 음~ 간만에 나오니까 너무 좋다 그치? 


55여포: 꺄르르륵!!!땃땃땃따으!


아줌마: 어머!!! 드름이 엄마 아니야?!!!


아줌마2: 어머어머!!! 웬일이니!!!


33여인숙: 어머~~~ 여기에 다들 계셨네요~~~


55여포: 훗...어머님께서도 간만에 밖으로 나와 흥이 나셨나 보군...친구분들과의 간단한 대화정도는...



[3시간 뒤]



아줌마: 그럼 잘가요~


33여인숙: 네~~~ 몸 조심히 가세요~


아줌마2: 오홍홍홍~~~ 우린 너무 건강하지 오홍홍홍홍~


33여인숙: 자~ 이제 가볼까 아들~


55여포: [쇳소리]...예...어머니...



[동네 시장]


-FIN-


-BGM 7-



55여포: ...6시간만에 시장에 왔어...실화인가 이거...


77상인: 자~~~ 지금 막 히말라야에서 잡아온 멧돼지같은 느낌의 돼지가 한 근에 8만원~ 한 근에 8만원~~~ 지금 아니면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절호의 기회~


33여인숙: 어머...저건 사야할 것 같은데...


55여포: 아니...절대 사면 안 될 것 같은데...


77상인: 이야~ 우리 어머님이 보는 눈이 있으시네!!! 이 고기가 얼마나 좋은 고기인지 단번에 알아보시다니!!! 매의 눈이셔~


33여인숙: 아 네...안목에는 자신이 있지만...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라서요...


55여포: ...서...설마...!


77상인: 아 마음껏 고민하세요!!! 마음껏 고민하시고 사시면 되는거지!!!


33여인숙: 흠...살까...말까...



[3시간 뒤]



33여인숙: 흠...살까...말까...


77상인: 그냥 가져가...


33여인숙: 어머 정말요?


77상인: 꺼져...


33여인숙: 어머!!! 정말 다행이다 그치 아들?


55여포: ...예...어머니...


11여고생: 엄마!!!!!!!!!!!!!!



고기를 사서 행복해하는 여인숙을 향해 소리지르는 사람의 정체는 다름아닌 여고생이었다.



33여인숙: 어머~ 우리 딸 왜 그러니~


11여고생: 또 이럴 줄 알았어!!! 엄마 시장에 가지말라고 했잖아 엄마 한번 고민하면 몇시간동안 고민하면서!!


33여인숙: 미안 미안~ 날이 너무 좋아서 우리 아들이랑 산책 좀 하고싶어서 나왔지~


55여포: 산책...6시간째입니다 어머니...


11여고생: 하...아무튼 집에 빨리 가자 다들 기다린단 말이야



여인숙은 여고생의 말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11여고생: 뭐해! 가자니까!



-FIN-


-BGM 8-



여고생의 가자는 말과 동시에 주변에 있는 아주머니들의 눈빛이 돌변하기 

시작했다.



33여인숙: 아무래도...지금은 힘들 것 같구나...


11여고생: 뭐?


33여인숙: 곧...시작 될 모양이야...죽음의 서바이벌이...


11여고생: 죽음의...뭐?


77상인: 곧 있으면 세일 시작합니다!!! 선수 분들은 준비해주십쇼!!!


33여인숙: 몰려든다...정상을 차지하기 위해...굶주린 야수들이...


11여고생: 아니 대체 뭔...


88행인1: 저...저기 봐!!! 피의 목요일이라고 불리는 김막순이야!!!


88김막순: 후후...오랜만이군...


44행인2: 허허헉!!! 저...저긴!!! 일산 세일러문 김칙칙폭폭?!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88행인1: 정말...어마어마한 사람들이 이 레이스에 참전했군...!


11여고생: 레이스라니 대체 무슨 소리야 엄마...?


33여인숙: 아직...넌 어려서 모르겠구나...



여인숙은 옷 매무새를 다듬으며 말했다.



33여인숙: 현재 시각 19:00시...이 시장에서 가장 핫해지는 시간대지


11여고생: 핫해지는...시간대...?


33여인숙: 그래...바로 세일 시간이야! 


55여포: 뭐냐...이 뜨거운 열기는...

하나 같이 뜨거운 전사들의 투기를 두르고 있어...


33여인숙: 만만히 봐선 안돼...이곳에서 방심하다간...


11여고생: 방심하다간...?


33여인숙: 세일 상품을 못 사서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어...


11여고생: 그게...가능한가...?


33여인숙: 원하는 상품이 세일에 들어갔을때...손에 움켜쥐지 못하는 그 허탈함과 공허함...그것을 느껴버린이는 이내 절망감에 빠져들어 목숨을 잃게되고 말지...


11여고생: 어...? 아니...그럴수가 있나...?


33여인숙: 그래...그것이 바로...5일장이라는...죽음의 레이스지...


11여고생: 그래 그래...알았어...세일하는거 사고 가면 된다는 소리지?



여인숙이 여고생에게 5일장의 중요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을 무렵 한쪽에선 웅성거리는 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11여고생: 뭐야...왜 이렇게 소란스러워?


88김막순: 왔나...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88행인1: 저...저 사람은?!!!


11엘리자베스: 오~~~~호호호호호호호~~~~~


44행인2: 자...작년도 5일장 챔피언 퀸...엘리자베스...?



퀸 엘리자베스라고 불리는 여인은 커다란 리트리버 한 마리와 새하얀 유모차를 끌고 시장을 거침없이 활보하기 시작했다.



88행인1: 정말...출전했단 말이야...? 


44행인2: 오늘 세일상품 가져가긴 글렀군...


11여고생: 뭐야 누군데 저렇게 소란이야?



여고생의 물음에 여인숙은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33여인숙: 작년도 챔피언...엘리자베스...5일장 레이스를 돌면서 모든 세일 상품을 손에 넣었다는...무패 전설의 신화를 자랑하는 챔피언이야...

설마 스트리트위의 절대자가...또다시 출전할 줄은...


11여고생: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게 이렇게까지 진지할 일은 아니지 않나 싶긴한데...


66영국: 어? 고생아~~~ 고생이 맞지?


11여고생: 여...영국오빠!!!


33여인숙: 어머...영국이구나?


66영국: 아...아주머니 안녕하세요!


33여인숙: 여긴 어쩐일로 왔어?


66영국: 아...어머니가 레이스에 참가한다고 하셔서요.


33여인숙: 어머니...? 설마...


11엘리자베스: 아들~~~ 거기서 뭐하니~~~



여인숙의 말이 끝나자마자 스트리트위의 절대자 엘리자베스가 등장했다.



33여인숙: 에...엘리자베스!!!


66영국: 아...어머니 친구 동생이 보여서 잠깐 와봤어요.


11엘리자베스: 어머~~~ 그러니~~~?


11여고생: 아...안녕하세요 어머님...여고생이라고 합니다.


11엘리자베스: 내가 왜 네 어머니야?


11여고생: 앗...그게


11엘리자베스: 호호호호호~~~ 농담이란다~ 우리 영국이랑 친하게 지내주렴~

그런데...그쪽은...


33여인숙: 안녕하세요. 여고생 엄마입니다.


11엘리자베스: 흐응...



엘리자베스는 여인숙을 위 아래로 훑어보기 시작했다.



11엘리자베스: 혹시...참가하시는건가요? 이 죽음의 레이스에...


33여인숙: 네 맞아요.


11엘리자베스: 그만두시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33여인숙: 저도...일단은 전사라서요. 그건 어려울 것 같네요.


11엘리자베스: 가끔은...현실도피도 필요한 법이랍니다...


33여인숙: 아쉽게도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네요.



두 사람의 날이 선 대화에 영국과 여고생은 아무런 말도 하지못했다.



55여포: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지는군...


99프린스: 이봐



여포가 엘리자베스에게 감탄하고 있을 무렵 엘리자베스의 유모차에 타고있는 프린스가 여포에게 말했다.



99프린스: 그만두는게 좋을거야 애송이...


55여포: ...그게 무슨 소리지?


99프린스: 여긴 무법지대야...신호등도...방지턱도...뽀로로도!!!로드 위에서 널 지켜줄 사람도 아~~~무도 없단 소리지...


55여포: 로드...위라고?


11엘리자베스: 그나저나~~ 그렇게나 출전의지가 확고하시다면...파트너는 있는거겠죠?


33여인숙: 네 있어요. 


11엘리자베스: 설마...그 갓난아이...?


33여인숙: 네


11엘리자베스: 풉...푸푸풉....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오~~~~호호호호호!!!


33여인숙: 뭐가 그렇게 웃기시죠?


11엘리자베스: 정말...그런 갓난아이로 이 레이스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33여인숙: 네 그렇게 믿고있어요.


66영국: 어머니... 이만하면 됐잖아요 이제 돌아가요.


11엘리자베스: 흐음...뭐...좋아요 잘해보세요...그래봤자 끝나고 난 뒤 가지고 갈 수 있는건 아~~~~무 것도 없.겠.지.만.요~ 오~~~호호호호호!!!


66영국: 고생아 우리 먼저 가볼게...아주머니 저희 먼저 가볼게요!



영국은 여인숙과 여고생에게 인사를 하곤 황급히 사라졌다.



11여고생: 근데 저게 대체 무슨말이야 엄마 파트너는 또 뭐고?



-FIN-


-BGM 9-



88김막순: 그건 내가 설명해주도록하지 이 레이스의 선배인 나 김막순과 김칙칙폭폭님께서 말이야!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엘리자베스와 여인숙의 대화를 듣고있는 또다른 출전자 김막순과 김칙칙폭폭이 다가왔다.



88김막순: 5일장 레이스라는건...역사가 아주 오래된 대회야...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11여고생: 역사요?


88김막순: 그래...과거 네안데르탈인들이 호모사피엔스들을 몰아내기 위해 체력단련을 5일장 레이스로 했다는 건 모두가 알고있는 역사적 사실이지...


11여고생: ...네?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폭...칙칙칙...폭폭...칙칙...폭폭...


88김막순: 그래 맞아...방금 옆에서 칙칙폭폭이 말한대로 그런 과정들이 있었기때문에 지금의 5일장 레이스가 탄생하게 된거지 마지막 설명을 아주 잘해줬어 칙칙폭폭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11여고생: ...뭐라고 했는데 대체...


88김막순: 5일장 레이스참가 규칙은 간단해...

첫번째...대한민국 아줌마여야할 것

두번째...자신의 아기와 함께 출전할 것...

세번째...자신의 아기를 태울 유모차를 준비할 것 이 세가지가 전부지


11여고생: 첫번째는 그렇다치고...두번째는 왜...


88김막순: 그게 규칙이니까


11여고생: 아니 그러니까 왜 규칙이냐고...



-FIN-


-BGM 10-



여인숙은 엘리자베스 쪽을 바라보고는 비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33여인숙: 작년의 난...아기가 없어서 출전할 수 없었지...

그래서 상품을 모조리 휩쓰는 엘리자베스를 보고도 패배자처럼 지켜볼 뿐이었어...


88김막순: 크윽...작년일을 생각만하면...!


33여인숙: 그래서...난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어...이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서!


11여고생: 내 동생 그래서 생긴거였어?!



여고생의 생각과는 다르게 여포의 두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55여포: 어머니...당신은...아직까지 전사로서의 마음을 버리지 않으셨던거군요...!


33여인숙: 오랫동안 준비했어...매일같이 체력을 단련했지...과거 네안데르탈인들이 그랬던 것 처럼...


88김막순: ...자네...


33여인숙: 그러다 결심했지...이 레이스에 모든 것을 걸기로...

그래서 난 우리 집을 팔고 남은 돈으로 페라리에서 직접 오더메이드한 페라리 SG유모차를 주문했어...


11여고생: 아 그렇...어? 방금 뭐라고 했어 엄마?


33여인숙: 이로써...준비는 모두 끝났다...바로 오늘...!!!

반드시 모든 물건들을 싸게 사고 말겠어!


11여고생: 거짓말이지...? 집 팔았다고 한거 거짓말이지 엄마...?


77상인: 자!!! 선수분들 모두 스타트라인에 서 주십쇼~~~


33여인숙: 다녀올게 딸...응원해줄거지...?


11여고생: 응...? 아 뭐 응원은 하겠는데...



여인숙은 비장한 표정으로 페라리 SG유모차를 끌고 스타트라인을 향해 걸어갔다.



11엘리자베스: 흐응...정말 오다니...목숨이 아깝지 않나보군요...


33여인숙: 네 저는 이길 생각이니까요.


99프린스: 큭큭큭...애송이...각오하는게 좋을거야...


55여포: ...쉽게 질 생각은 없다.


99프린스: 큭큭큭큭!!! 너무 걱정하지 말라구!!! 탈락하더라도 우리집 강아지 맥스를 쓰다듬으며 시간을 보내게 해줄테니까...아하하하하하하하하!!!


55여포: ...글쎄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아는거지...



-FIN-


-E 3-


-BGM 11-



99해설: 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번 5일장 레이스의 해설을 맡은 김해설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이 레이스를 위해 특별히 두 분을 모셨는데요. 바로 페라리 한국지사 본부장으로 일하고 계시는 페라리씨와 람보르기니 본사에서 직접 찾아와주신! 람보르기니씨를 모셔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44페라리: 안녕하십니까


22람보르기니: 안녕하시오!


99해설: 자 오늘은 이 두분과 함께 5일장레이스를 함께 진행하게 될 텐데요 

오늘 이 경기 어떻게 보시나요?!!


44페라리: 아무래도 98km를 완주해야하는 레이스 특성상 안정감이 요구되지 않나 싶습니다.


22람보르기니: 푸하하하하하하!!!!아니 아니지요!!! 무엇보다도 폭발적인 스피드!!! 스피드에서 모든 것이 결정될 겁니다!!!


99해설: 하하하 두 분의 의견이 상당히 다른데요. 그럼 코스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제 1구간 평지코스군요 약간의 코너링이 요구될 것 같습니다.

제 2구간부터는 오르막 구간입니다! 80도의 경사를 자랑하는 극악의 난이도 코스로 유명하지요!!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3코스 내리막 코스입니다! 내리막에서부터 결승선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말하자면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코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44페라리: 네 각 코스마다 1위로 들어오시는 분에게 세일 상품을 먼저 결제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게 되니 참가자분들께서는 이점을 유의해주셔야겠지요.


99해설: 네 말씀드리는 순간!!!선수들이 전부 준비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FIN-


-BGM 12-


-E2 1-



11엘리자베스: 한껏 애써봐요...휴지정도는 남겨 줄 테니...


33여인숙: 어디까지 잘난척하나 두고 보자구요!



-E 4-



11여고생: 엄마...


66영국: 하하 너무 걱정하지마 


11여고생: 네 오빠! 걱정안해요!


66영국: 아...응...



-E 5-



-E 6-



-E 7-



99해설: 네!!! 시작됐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기다리고 기다려온 죽음의 레이스가 선수들의 출발과 함께 막이 올랐군요!!!


44페라리: 모쪼록 다치는 선수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11엘리자베스: 후후후...


99프린스: 어머니 힘내세요!!


11엘리자베스: 호호호 물론이지 프린스!


99해설: 아!!! 시작과 동시에 선두로 치고나가는 엘리자베스!!! 역시 작년도 챔피언다운 모습인데요!!!


55여포: 어머니 힘내세요!!!


33여인숙: 훅...훅...!


99해설: 아직까지는 엘리자베스 선수를 제외하곤 치고 나오는 선수가 없는데요!!!


44페라리: 아무래도 다른 선수들은 페이스조절을 하는 것 같습니다.

1코스부터 힘을 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22람보르기니: 흥! 그냥 우리 람보르기니 유모차가 압도적으로 빠른 것 뿐이야!!


99해설: 아 그렇다면 지금 엘리자베스 선수가 사용하고 있는 유모차가...


22람보르기니: 그래! 우리 람보르기니에서 특별 제작한 유모차지!

큭큭큭...우린 빠른 스피드의 유모차를 탄생시키기 위해 아기가 앉는 좌석을 없애서 바람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만들었다...이것이야말로...오버테크놀러지...하이테크놀러지!!! 현대 과학기술의 결정체지!!!



44페라리: 아기가 앉을 자리를 없애다니...그렇다면 그건 유모차가 아니지 않습니까!!!


22람보르기니: 시끄러워!!! 이기는게 우선이다!!! 그 결과로!!! 봐라!!! 지금 앞서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44페라리: 람보르기니...!!!


22람보르기니: 흥...1등 자리는 우리 람브로기니의 것이다...

절대로 빼앗기지 않아!


99해설: 아...? 아아!!! 아!!!! 말씀드리는 순간!!!엘리자베스선수의 옆으로 치고나가는 선수가 있는데요 누구죠?!!!



-FIN-


-E2 2-


-BGM 13-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11엘리자베스: 크으윽...이 녀석은 뭐야!!!


99해설: 아!!! 세일러문이라고 불리는 김칙칙폭폭선수!!! 김칙칙폭폭 선수였습니다!!! 아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죠!!! 분명 1코스부터 엘리자베스선수를 따라잡을 선수는 없을거다 라고 방금까지 얘기했었는데요!!!

중계진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선수가 나왔네요!!!


22람보르기니: 끄응...


44페라리: 엘리자베스와 나란히 달리고있다고...?!


88김막순: 칙칙폭폭!!!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11엘리자베스: 어리석군요...초반부터 저와 나란히 달리면 끝까지 완주할 수 없을텐데요...?


88김막순: 칙칙폭폭...뭐하는거야!!!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99해설: 아!!! 이거 레이스 초반단계이긴 하지만 조금 의외인데요!!! 김칙칙폭폭선수의 머신은 분명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의 아주 평범한 유모차입니다만...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엘리자베스 선수가 끌고있는 람보르기니 유모차를 상대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군요!!!


44페라리: 훗...속도 어쩌고 하더니...별거없나 보군요...


22람보르기니: 크윽...! 



초반부터 자신을 강하게 옥죄어오는 김칙칙폭폭의 실력에 엘리자베스는 약간이나마 당황하기 시작했다.



11엘리자베스: 뭐죠...대체 뭡니까...바보인건가요...머리가 안 돌아가는 겁니까...? 이런식으로 주행했다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할텐데요...?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11엘리자베스: 흥...당신이 무슨꿍꿍이든...1코스는 제가 선두로 가져가겠어요...


99프린스: 어머니!!! 1코스 세일상품 이름이 떴어요!!!



프린스의 말대로 전광판에는 1코스 세일상품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99해설: 아 말씀드리는 순간!!! 1코스 세일상품이 나타났군요!!!

1코스!!! 1코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세일 상품은 바로!!!

주방 세제군요!!!


11엘리자베스: 좋아...주방 세제는 내가 가져간다...


99프린스: 어머니! 전방에 코너링 구간입니다!


11엘리자베스: 오호호호호!!! 좋아!!!



엘리자베스는 주방세제를 보고나서 더욱더 속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99해설: 아!!!! 엘리자베스 선수!!! 주방세제를 보자마자 각성이라도 한 것일까요!!! 다시 칙칙폭폭선수와의 거리를 벌려놓습니다!!! 정말 엄청난 속도에요!!!


44페라리: 아슬아슬한 구간까지 속도를 올린 뒤 코너를 돌겠다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배짱이 두둑한 드라이버네요.



김칙칙폭폭은 멀어져만가는 엘리자베스를 보며 지난 날을 떠올렸다.



-BGM 14-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88여학생1: 너 벙어리니~? 말도 제대로 못하고!! 


AA여학생2: 윽! 이제보니 얘 냄새도 나는 것 같은데?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88여학생1: 아하하하!! 칙칙폭폭이래!!! 한국말하라구 한~국~말~


AA여학생2: 자~ 따라해 봐 가~나~다~라~


88김막순: 거기 뭐하는 짓이야!!!


88여학생1: 쳇...재미없게 야 가자!


AA여학생2: 너 운 좋은 줄 알아~


88김막순: 너희들!!!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김막순은 여학생들을 쫓아내고 주저앉아 있는 김칙칙폭폭을 일으켜세웠다.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88김막순: 고맙다고?


99김칙칙폭폭: 칙칙...


88김막순: 됐어 그런 소리 들으려고 도와준 거 아냐


99김칙칙폭폭: 폭폭...?


88김막순: 그럼 왜 도와줬냐고?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88김막순: 미래 5일장 레이스의 왕좌에 앉을 사람이 불의를 보고 참는 건 말이 안 되잖아?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88김막순: ...그래 대한민국 여자아이라면 누구나 꿈꾼다는 레이스...

난 크면 반드시 결혼해서 5일장 레이스에 참가할거야...

그리고 반드시 우승하고 말거라구!


99김칙칙폭폭: ...칙칙...?


88김막순: 그러니까 너무 고마워할 필요는 없어!


99김칙칙폭폭: 칙칙...


88김막순: 뭐 정 그렇게 사례를 하고싶다면~


99김칙칙폭폭: 폭폭...!


88김막순: 같이 매점이나 가자~ 배고프다~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88김막순: 뭐? 너 민트초코 좋아한다고...? 개극혐인데...?



김칙칙폭폭은 어릴적 자신을 괴롭힘에서 구해준 김막순을 떠올리며 

유모차를 끌고 거침없이 달렸다.

그리고 그런 김칙칙폭폭의 상태가 걱정됐는지 그녀의 아들 토마스가

유모차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말했다.



AA토마스: 어머니...괜찮으세요...?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AA토마스: 어머니...



토마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그리고 생전 처음보는 김칙칙폭폭의 모습에 당황해하는 김막순의 얼굴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88김막순: 야!!! 뭐해!!! 페이스 조절 안 하냐고!!!



저 멀리서 유모차를 끌며 김칙칙폭폭을 향해 들려오는 김막순의 목소리에 

토마스는 마음을 굳힌 듯 다시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AA토마스: 크윽...!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AA토마스: 어머니가...그걸로 좋으시다면...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AA토마스: 어머니가 원하시는 길이라면!!!...저도 도와드리겠어요!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FIN-


-BGM 15-



11엘리자베스: 큭큭큭...1등은...1등은 내거야!!!


99해설: 아!!! 선두 그룹과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데요!!!


22람보르기니: 당연히 그래야지!!!


44페라리: 하지만...그것보다 놀라운 것은...


88행인1: 저...저기봐!!! 아직도 엘리자베스의 뒤를 따라붙고있는 유모차가 있어!!!


11엘리자베스: 뭐라고?!!!


99해설: 아!!! 김칙칙폭폭 선수!!!! 김칙칙폭폭 선수입니다!!! 

여전히 속도를 줄이지 않고 엘리자베스 선수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있었군요!!!!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11엘리자베스: 이게...이게 미쳤나 진짜!!!


99프린스: 어...어머니!!! 앞에 조심하세요!!


11엘리자베스: 뭣?!!


11여고생: 오빠 어머니 정말 잘 달리시네요~


66영국: 음...하지만...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11여고생: 네?


66영국: 확실히...레이스 자체는 어느정도 규칙이 정해져있어...

하지만...지금 김칙칙폭폭 선수의 움직임은 마치...


22람보르기니: 흥! 시시하군!!!


33여인숙: 분명...지금 엘리자베스를 따라잡고 있는 칙칙폭폭씨의 주행은 정말 대단해... 하지만...엘리자베스의 유모차는 람보르기니 시리즈...속도에 미친 유모차를 저렇게 정면으로 맞서다간 큰일날텐데...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AA토마스: 어머니 조금만 더 힘내세요!!! 


99해설: 아 여기서 코너링 구간입니다!!!


11엘리자베스: 훗~ 이런 코너링 따위는 금방 지나가주겠어!!!



엘리자베스가 여유롭게 코너를 돌려고 하는 그 찰나의 순간을 김칙칙폭폭은 놓치지 않았다.



-FIN-


-BGM 16-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99프린스: 어...어머니...조심하세요!!!


66영국: 뭐...뭐냐 저 주행은!!!!


99해설: 아!!!!!!!!김칙칙폭폭선수!!! 코너링 구간인데도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있어요!!! 코너링에 자신이 있다는 뜻 일까요?!!!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가드레일에 부딪히고 말텐데요!!!아 위험해보입니다!!!


33여인숙: 칙칙폭폭씨...


55여포: 안돼!!! 부딪힌다!!!


88김막순: 저 미친년!!!


AA토마스: 어머니...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칙칙폭폭!!!


11엘리자베스: 이게...미쳤나!!!



김칙칙폭폭의 주행에 엘리자베스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기존 코너를 돌던 속도보다 더욱 감속하여 주행하기 시작했다.



99프린스: 어...어머니!!! 너무 줄이셨어요!!!


11엘리자베스: 뭐...뭐라구?!!!


AA토마스: 어머니!!! 지금입니다!!!!!! 관성 칙칙폭폭이에요!!!


99김칙칙폭폭: 칙! 폭! 칙칙폭폭!!!



-E 8-



22람보르기니: 관성 칙칙폭폭이라고...?


44페라리: 놀랍다...정말이지 놀라운 집중력이야...

유모차로 관성드리프트를 모방한...자신만의 기술을 창조해냈어...

그것도 속도를 조금도 줄이지 않은 채로 말이야!!!


22람보르기니: 일부러 속도를 줄이지않고...그 가속도를 이용해서 유모차를 코너끝까지 밀어넣은건가...자칫 잘못하다간 목숨을 잃을텐데...


AA토마스: 어머니!!! 다음 코스도 옵니다!!!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쉴새없이 휘몰아치는 코너링구간에 김칙칙폭폭은 관성칙칙폭폭으로 

차례차례 헤쳐나가기 시작했고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전개에 

관객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88행인1: 이...이봐 대단하잖아!!!



-E 9-



44행인2: 저...평범한 유모차로 람보르기니 유모차를 이긴다고...?


33여인숙: 정말...대단해요 김칙칙폭폭씨...


11엘리자베스: 크아아아아아아아악!!!!! 이 잡년이!!!


99프린스: 어머니 진정하세요!!!


AA토마스: 어머니!!! 한번 더!!!



-E 10-



사람들의 놀람과 동시에 어느새 엘리자베스와 김칙칙폭폭은 1코스 마지막 코너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AA토마스: 어머니!!! 이번이 마지막입니다!!!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11엘리자베스: 칙칙폭폭 칙칙폭폭 시끄럽단 말이다!!!


99해설: 자!!! 과연!!!! 1코스의 왕좌는 누가 앉게 될 것인가!!!

김칙칙폭폭인가!!! 전년도 챔피언 엘리자베스인가!!!


11엘리자베스: 키히이이이이이익!!!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AA토마스: 크으윽... 조금 남았어요 어머니!!!


99해설: 아... 아아아!!! 저기 1코스 결승선이 보이는군요!!! 


88행인1: 힘내!!! 


44행인2: 그래!!! 조금밖에 안남았어!!!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99해설: 아!!! 현재 약간이나마 선두에 나선 것은...김칙칙폭폭 선수!!!

김칙칙폭폭 선수입니다!!! 

드디어 1코스에서 엘리자베스 선수를 제치는 선수가 나왔군요!!!


44페라리: 정말 놀랍습니다...과거 3년간 그녀를 1코스에서 제쳐버린 선수는 단 한명도 없었는데요...김칙칙폭폭선수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66영국: 이럴수가...


22람보르기니: 제기랄 뭐하는거야!!!!!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11엘리자베스: 크으으윽!!!


99프린스: 우...우리 유모차가...밀리고 있다고...?


99해설: 자!!! 이제 1코스 마지막은 직선코스인데요!!!


88행인1: 조금이야!!! 앞으로 조금이라고!!!



-E 11-



44행인2: 달려!!!



AA토마스: 어머니 이제 조금만 더 달리면!!!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AA토마스: 이거...잘하면...잘하면 우리가 우승을 할 수도!!!



-FIN-


-BGM 17-


-E 12-




AA토마스: 아...아니...?



1코스 결승선이 얼마남지 않았던 그 순간 김칙칙폭폭의 유모차에서 

불길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88김막순: 칙칙폭폭!!! 위험해!!!


33여인숙: 멈춰요 칙칙폭폭씨!!!


11여고생: 꺄악!!!



-E 13-



김칙칙폭폭의 유모차는 한계를 견디지 못한 듯 마지막코스를 넘지 못하고 

부서지고 말았다.



99해설: 아!!! 김칙칙폭폭선수!!! 리타이어!!! 리타이어 되버리고 마는군요!!!

아 부디 가벼운 부상이었으면 좋겠는데요...너무 심하게 굴렀어요!!!


44페라리: ...흠


66영국: 결국 이렇게 되는군...


11여고생: 이렇게 되다뇨...?


66영국: 너무...무리했어...저 관성칙칙폭폭 자체는 확실히 엄청난 기술이지만... 연속해서 펼칠 수 있는 기술이 아니야

유모차가 과부하에 걸린거지...


44페라리: 하지만...애초에 그녀는...이럴 작정으로 달렸던 걸지도 모릅니다.


99해설: 이럴...작정으로 달렸다니요?


44페라리: 시작과 동시에 엘리자베스를 전력으로 쫓아갔던 그 주행...

그리고 유모차에 과부하가 걸릴것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속으로 시전했던 모습...

애초에 그녀는 1코스에 모든 것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99해설: 아...만약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22람보르기니: 풉...푸하하하하!!! 멍청한 소리 집어치워!!! 애초에 그럴 이유가 어디있나!!! 1코스를 어찌어찌 이긴다고한들 남은 코스에서 이길 전략을 세웠어야지!!! 저건 그냥 멍청한거야!!!! 멍.청.한.거라고!!! 크하하하!!!


44페라리: ...확실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그녀의 주행은 마치...

자기자신을 위해서 달린 것이 아닌...



페라리가 김칙칙폭폭에 대해서 생각하는 동안 김칙칙폭폭의 유모차는 완전히 부서져 검은 연기만을 내뿜고 있었다.



99김칙칙폭폭: 칙칙폭폭...


AA토마스: 어머니...



토마스는 멍하니있는 김칙칙폭폭을 걱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리고 그 순간 김칙칙폭폭의 귀에는 

지금 달리고있을 김막순의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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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adcaster 신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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