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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T] 어젯밤 꿈 이야기 No.1

전뇌조
2023-07-25 14:00:39 32 0 0

사람이 살면서 다양한 꿈을 꾸는데 사실 대부분은 기억하지 못합니다. 기억하더라도 극히 일부분만 기억한다든가 전체를 기억해도 꿈 자체가 기승전결 없이 훅 들어왔다 훅 끝나버리는 경우도 많죠. 


가끔 비몽사몽간에 꿈꾸고 일어나서 메모해두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것들 중 그나마 뭐였는지 이해는 가는 꿈들을 몇개 정리해봅니다. 


1. 정체가 뭐야 이놈

21년도 꿈. 디스토피아적 미래세계. 사람이 살면서 겪은 모든 일들이 에피소드로 기록이 되고 그걸 이력서처럼 활용하는 세상. 

나는 일반적인 정도의 경험을 갖고 있었음. 

우연히 타인의 기록을 볼 일이 있었는데 말도 안 되는 양의 경험량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된다. 완료한 프로젝트 5억개 이상. 꿈에서도 이게 말이 되나 하다가 깸. 


2. 설마...

죽은 뒤 환생하는 곳에서 안내받은 정보. 환생 시 기억을 잃으며 전생의 삶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환생했는데... 어라? 나는 전생이 다 기억나는데요. 전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 열심히 살아가려는 찰나! 

환생 체험이 종료되었다고 하면서 다시 환생하는 장소로 돌아옴. 그리고 옵션을 고르는 시간이 옵니다.

진짜 별별 옵션이 다 있는데 악조건을 넣어서 내가 가진 포인트보다 더 좋은 요소를 가져올 수도 있었음. 그리고 .... 전생을 기억하고 환생할 수도 있었는데 그건 포인트가 너무 높아서 완전 바닥 중의 바닥에서 시작해야 함. 

옆에서 환생 관리 직원에 조언을 해줬는데

탈모라든가 xx세 모쏠 같은것도 사실 다 본인이 선택한 옵션이라고 함. 그리고 좋은 환경 (그러니까 금수저) 은 대개 초짜들이 고르는거고 고인물이 될수록 점점 더 하드모드에 도전하는 거라고 했음. 금수저는 쉬워서 재미가 없대. 


.....깨고 나서 진짠가...? 싶었음.

난 무슨 옵션을 골랐을까. 


3. 꿈에서 들은 이야기

꿈에서 만난 왕자가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해주겠다면서 내게 들려준 이야기다.


왕자가 꼬꼬마일 무렵 궁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되어 있었는데 하루는 왕이 외출한 틈을 타 옥새를 슬쩍 사용해서 외출증을 위조했다. 아마 신하들도 위조임을 알았을 테지만 옥새가 찍힌 문서는 절대적이라서 왕자 혼자 궁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처음 나온 거리에 흥분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한 상점가에서 처음 보는 음료수가 수십 병 진열된 것을 보고는, 왕의 이름으로 음료수병을 전부 따버렸다. 그리고 순전히 재미로 그 병뚜껑을 전부 하나의 병에 넣..

(병뚜껑이 병 안에 들어간다는 부분에 태클 걸기 없기. 꿈이잖아요)

그 부분에서 상인이 탄식했다. 

 " 이 물건은 긴급히 재난지역으로  갈 물건인데 어찌.... 이 한 병에 한 명의 목숨이 달려 있단 말입니다... " 

당연히 뚜껑 없는 음료수는 장거리 운송이 불가능하다. 왕자는 깜짝 놀라 뚜껑을 다시 꺼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고.... 음료를 마시고 나서야 간신히 뚜껑을 꺼낼 수 있었다. 

 " 미안하다. 한 병 분량은 내가 전부 마셔버리고 말았다. 나머지라도 어서 보내게! " 

 " 여분이 있으니까 한 병 정도는 괜찮습니다 " 

그 상인은 분명 왕자의 장난을 알고 있었고 시간이 좀 지난 후, 왕자도 당시 상인에게 속았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좋은 교훈을 얻었다고. 

......문제는 이 꿈을 꾼 게 4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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